챗지피티·클로드 개발사 이어 아마존도… 너도나도 ‘AI 헬스케어’ 나선다

아마존은 21일(현지시간) 자사의 헬스 어플리케이션 원 메디컬(One Medical) 내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건강 관리 어시스턴트 기능인 ‘헬스 AI(Heatlh AI)’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약 복용 현황, 건강 검진 결과, 진료 기록 등 의료 관련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개인화된 건강 관리 조언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병원 진료를 대신 예약해주거나 이용자가 처방받은 약을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 약국’에서 주문해주는 것이 주요 서비스다.
헬스케어 사업에 장기간 투자해온 빅테크 기업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여 년 전에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음성 인식 기술 전문 기업 뉘앙스(Nuance)를 197억 달러(당시 약 22조 16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뉘앙스는 환자와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자동으로 의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드래곤 코파일럿’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낙상, 불규칙한 심장 박동, 수면 중 호흡 패턴 탐지 등 건강 관리를 위한 기능을 탑재하는 것에 중점을 둬 왔다. 지난해 출시한 VR 기기 애플 비전 프로는 몇몇 의료기관에서 시뮬레이션으로 환자의 수술 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임상의에게 새로운 의료기기의 사용을 훈련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기업 GE헬스케어 등 의료 영상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다수 체결해 왔다. 사내 벤처 엔벤처스(NVentures)를 통해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청취해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EMR)을 작성하는 AI 플랫폼 개발사 ‘어브릿지(Abridge)’와 실시간 화상 통화를 통해 환자에게 의료 상담을 제공하고 진료를 예약하는 AI 간호사 개발사 ‘히포크라틱 AI(Hippocratic AI)’에 투자하기도 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구글의 검색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 관리 AI 도구를 개발해왔다.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요약하고, 임상적 근거를 수집하며, 보험 청구 절차를 자동화하는 ‘메드LM(MedLM)’이 그중 하나다. 지난 10월에는 AI 검색 엔진인 ‘버텍스 AI 서치(Vertex AI Search)’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기록과 의료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간단한 질문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의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3억 7700만 달러에서 연평균 50.8%씩 성장하며 2030년 66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쉽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가 글로벌 평균(41.8%)과 아시아 평균(47.9%)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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