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했는데 또... 반복되는 출연자 논란, 이젠 지칩니다
김상화 칼럼니스트
최근 일반인 출연진의 과거 이력 및 사생활 논란이 예능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임성근 셰프가 음주 운전, 폭행 등 전과 6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SBS의 신규 연애 예능 <자식방생 프로젝트: 합숙맞선>(이하 '합숙맞선')은 출연자 A씨가 과거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제작진이 사과하고 분량 삭제를 하는 등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는 서바이벌·관찰·연애 프로그램이 주류로 급부상한 요즘 TV 예능의 어두운 그림자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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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
| ⓒ 넷플릭스 |
그런데 이후 확인된 음주 운전만 총 4차례에 폭행까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임성근이 출연했거나 등장 예정인 프로그램마다 부랴부랴 방영 및 섭외 취소, 통편집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살다 살다 이렇게 빛보다 빠른 추락은 처음이네"(유튜브 댓글)라는 지적처럼, 임성근은 최단 시간에 걸친 인기몰이와 급락을 보여준 경연 출연자가 되고 말았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임성근의 음주 운전 전력을 이미 제작진이 알고 있었음에도 출연을 강행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21일 넷플릭스 측은 "'흑백요리사2'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와 사전 검증 과정에서 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이력 1건을 확인했다"며 "그 외 추가적인 형사 처벌 사실은 사전에 고지받은 바 없고 확인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미 음주운전 이력을 알고 있던 제작진이 사전에 논란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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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합숙맞선' 출연자 논란을 보도한 JTBC '사건반장' |
| ⓒ JTBC |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한 시민은 "자신의 남편과 출연자 A씨가 불륜 관계였고 이로 인한 이혼 및 상간 관련 소송이 진행되었다"면서 "법원을 통해 총 3000만 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라는 점에서 여타 프로그램 속 잡음 이상의 파장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합숙맞선>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불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뒤늦게 해당 출연자의 분량을 편집 처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반면 해당 출연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으로 방송이 보도됐다"면서 변호인단을 통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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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SBS '합숙맞선' |
| ⓒ 넷플릭스, SBS |
'방영→ 논란 발생→통편집' 등이 되풀이되는 일련의 과정은 정녕 개선되기 어려운 걸까. 매번 비슷한 사례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 화면상 보여주는 이미지에 호감을 느끼고 응원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 출연자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사전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혹시라도 빚어질 수 있는 과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각종 위약 사항에 대한 항목(손해배상) 등이 명시된 출연 계약서 및 서약서 작성도 병행된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전보다 강화된 대비책 및 제작진의 책임 있는 자세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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