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높을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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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가 평균보다 크게 높을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뇌혈관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치매)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BMI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유전적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당 부분을 매개한다는 사실은 체중 관리와 혈압 조절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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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루트 프리케-슈미트 교수팀은 코펜하겐 지역 주민과 영국 시민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BMI와 치매 발생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코펜하겐시 심장연구에 참여한 12만6655명과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7만7755명의 장기 추적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단순한 상관관계가 아니라 실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사용했다. 이는 체질량지수를 높이는 특정 유전 변이를 지표로 삼아, 체중 증가가 치매 위험에 인과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분석 방법이다. 연구팀은 BMI와 혈관성 치매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혈압을 비롯한 대사 위험 요인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BMI가 평균보다 약 4~5 정도 높아져 과체중에서 비만 수준에 해당할 경우 혈관성 치매 위험은 1.5~1.6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방법에 따라 위험도는 최대 2배 가까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BMI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수축기 혈압은 약 18%, 이완기 혈압은 약 25%를 각각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돼, 혈압이 중요한 매개 요인임이 확인됐다. 반면 알츠하이머병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BMI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유전적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당 부분을 매개한다는 사실은 체중 관리와 혈압 조절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과 고혈압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조절 가능한 요인인 만큼, 중장년기부터의 관리가 장기적인 뇌 건강에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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