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만 하는 AI 앞에서 '지난 세월'을 떠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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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챗GPT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이상한 말을 해도 짜증도 안 내고 한결 같이 다정한 말투로 답을 해서 사람보다 낫다고 한다.
반면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AI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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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연 기자]
요즘 같은 시대에 AI 챗GPT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딱히 챗GPT를 싫어한다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AI를 활용해서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면 사용해 볼 마음은 있다. 막상 무언가 할 때는 필요를 못 느낄 뿐이다. 여전히 아날로그 식으로 장소와 맛집을 찾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엔진을 열고,외국어는 사전 앱을 이용한다.
찾은 내용을 비교하거나 더 나은 정보를 얻기 위해 쓸모와 무쓸모의 정보 사이에서 헤매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리긴 한다. 챗GPT에게 물어보면 단 몇 분만에 날짜에 맞춰 일정을 짜주고 식당과 장소, 해야할 것을 깔끔하게 내 놓는다. 여행 일정 짜기와 학교 리포트, 회의내용 정리는 애교 수준이다. 화가 못지 않은 그림을 그리고 주제와 원하는 인물이나 장르를 요청하면 소설을 쓰고 키워드 몇개로 영화를 만들고, 음악을 작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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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삶에 어느새 다가온 AI. |
| ⓒ solenfeyissa on Unsplash |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상처는 필연적이다. 반면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AI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항상 좋은 말만 해주는 관계가 유익할까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나를 성장하게 했던 것의 7할은 반대 의견과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비롯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다름의 불편함을 회피할 때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상대방과 타협하기 위해 스스로 해보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놓을 수 없을 것 같은 무언가를 힘겹게 내려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둥근 사람이 되어갔다.
2~3년이라는 시간도 길다고 느껴질 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면서 세기를 초월한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는 손자병법을 떠올려 본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상대가 싸워 이겨야 하는 적이 아닌 같이 가야 한다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인공지능의 오류를 찾아낼 만큼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성찰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함이 대체되지는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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