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챔피언 텍사스, 왕좌 복귀 선언! 유망주 5명 주고 올스타 좌완 고어 영입...특급 선발진 완성

배지헌 기자 2026. 1.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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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고어 영입 승부수
-워싱턴, 유망주 5명 확보
-AL 서부 최강 선발진 구축
매켄지 고어(사진=MLB.com)

[더게이트]

2023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권 복귀를 선언했다. 올스타 출신 좌완 매켄지 고어를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가는 만만치 않았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5명을 한꺼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23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텍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고어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워싱턴에 핵심 유망주 5명을 보냈다.

고어는 2017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성장해 2022년 후안 소토 트레이드 당시 핵심 자산으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워싱턴에서 보낸 지난 세 시즌 동안 89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매켄지 고어(사진=MLB.com)

올스타 선정 뒤 찾아온 부상 악재

지난 시즌 고어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전반기는 환상적이었다. 19경기에서 평균자책 3.02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삼진을 무려 138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브레이크가 걸렸다. 8월 어깨 부상에 이어 9월에는 발목 부상까지 겹쳤다. 후반기 평균자책은 6.75까지 치솟았고, 최종 성적 5승 15패 평균자책 4.17로 마감했다.

부진에도 고어는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구속과 구위가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은 약 470만 달러(약 65억 8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년의 팀 컨트롤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선발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에 고어는 최적의 카드였다.

빅리그 투수 출신인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에도 조던 몽고메리와 맥스 셔저를 데려오는 승부수로 결실을 거뒀다. 당시 투수 유망주 콜 레이건스를 내준 건 아쉬웠지만, 우승을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텍사스는 타선 침체로 고전했다. 팀 OPS는 0.684로 메이저리그 26위에 머물렀다. 야심 차게 영입한 작 피더슨은 시즌 내내 부진했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거포 제이크 버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선발진은 제 몫을 다했다. 제이컵 디그롬과 네이선 이오발디가 중심을 잡으며 팀 평균자책 3.4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홈구장 환경이 투수 친화적으로 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빈 피엔(사진=MLB.com)

유망주 5명 유출...상당한 출혈 감수

이번 겨울 텍사스는 주전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을 뉴욕 메츠로 보내고 브랜든 니모와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 수비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투수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 고어 영입은 이 계획의 정점이다.

다만 워싱턴에 내준 유망주 면면을 보면 출혈이 상당해 '고어'물 수준이다. 유격수 개빈 파이엔은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지명자이며, 우완 알레한드로 로사리오는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여기에 내야수 데빈 피츠제럴드, 1루수 겸 외야수 아비멜렉 오티즈, 외야수 예레미 카브레라까지 포함됐다. 텍사스 팜 시스템 유망주 상위 18명 중 5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디 매컬로 기자는 "최정상급 유망주는 없지만 내준 대가가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코디 스테븐하겐 기자 역시 "공격적인 단장이 보여준 공격적인 트레이드"라며 "팀의 정체성을 투수력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의 폴 토보니 신임 단장은 부임 후 첫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2022년 소토 트레이드의 핵심이었던 고어를 내주는 대신 미래 자원을 대거 확보하는 실리를 챙겼다.

토보니 단장은 특히 파이엔과 피츠제럴드 등 젊은 내야 자원에 주목했다. 파이엔은 빠른 타구 속도와 정교한 타격이 강점이다. 2024년 5라운드 지명자인 피츠제럴드는 프로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스위치 히터로서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오티즈는 지난해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 홈런을 몰아쳤고, 19세의 카브레라는 하위 싱글A(캐롤라이나리그)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기서 복병은 로사리오다. 지난해 유망주 순위 64위에 올랐던 24세 우완 로사리오는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텍사스는 로사리오가 2027년 복귀해 시속 150km 후반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매컬로 기자는 "확실한 'S급' 유망주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시간이 지나야 성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디그롬, 이오발디, 잭 라이터에 고어까지 가세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우승을 향한 영 단장의 승부수가 다시 한번 적중할지, 타력의 팀에서 투수력의 팀으로 변신한 텍사스의 시도가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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