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스타에게 직접 축구를 배우고, 해외팀과 경기할 기회까지… 넥슨 '그라운드.N' 경험한 유소년 학부모 "단순한 훈련을 넘어섰네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늘 영상으로 유지되는 제주는 동계 전지훈련의 명소다. 수많은 팀이 찾는 제주에서도 1월이 되면 유독 많은 경기로 북적거리는 곳이 있다. 열기를 따라가 보면 넥슨 '그라운드.N'의 '스토브리그'가 나타난다. 올해 1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등에서 진행되는 연례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이다.
그라운드.N은 축구 게임과 현실 축구 사이 선순환을 추구하며 탄생했다. 'FC온라인'과 'FC모바일' 등 축구 게임은 다른 게임 장르와 달리 가상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 선수들이 등장한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현실 축구를 세계관 삼아 축구 게임이 이어진다. 그리고 축구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해 넥슨은 현실 축구의 뿌리를 강화해 게임과 동반성장하는 관계를 꿈꾼다.
2022년부터 시작된 스토브리그는 이번 5회에 이르기까지 점점 발전했다. 2회부터 프로 선수 출신 등 유명 강사의 원포인트 레슨이 도입됐고, 3회부터 해외팀이 초청돼 국제 경험까지 쌓도록 했다. 올해는 여자부가 신설되며 더욱 범위를 넓혔다.
엘리트 유소년 팀들이 모였다. 올해 국내 남자 참가팀은 제주SK, 포항스틸러스, 김포FC, 수원FC, 일산아리FC였다. 일본 오이타트리니타 등 해외 남자 5팀도 찾아왔다. 여자 5팀까지 총 15팀이 함께 했다.
▲ 계속된 경기로 경험을 쌓을 기회, 스토브리그
유소년 축구는 전지훈련이라고 해서 프로팀처럼 체력훈련과 전술훈련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자란다. 스토브리그는 이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대부분의 동계 훈련이 연습과 간헐적인 연습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스토브리그는 대회 형식으로 매일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진다. 짧은 기간 동안 총 46경기를 갖는다.
수원FC U-15의 한 선수는 "시즌이 끝나고 부족해진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만한 환경이 없다"며 "계속해서 경기를 뛰니 팀원들과의 조직력은 물론, 개인적인 자신감도 크게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음 경기에서 즉각적으로 피드백하는 모습이 현장 곳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일본, 태국, 베트남, 중국 등 5개 해외팀의 참가는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베트남 PVF 아카데미의 응우옌 풍 히에우는 "한국 선수들의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라며 "베트남에서는 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통해 팀과 개인 모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 "TV에서 보던 선수에게 직접 배우면 집중이 더 잘 돼요"
가장 인기 있는 훈련은 '레전드 클래스(원 포인트 레슨)'다. 지난 19일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대운동장에서는 골키퍼 이범영, 미드필더 신형민과 송진형, 공격수 임상협 등 K리그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 직접 필드로 나와 포지션별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전 국가대표 임상협은 선수들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프로의 꿈을 갖고 있기에 먼저 다가와 질문하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런 열정 덕분에 저 또한 더 깊이 있게 레슨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레슨이 끝난 후 한 수원FC 유소년 선수가 따로 남아 추가적인 질문들을 묻고 실제로 필드에서 적용해보는 모습도 있었다.
FC서울 등에서 활약한 테크니션 송진형은 "해외 명문 유스팀과 경쟁하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경험은, 훗날 국제 무대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도 땀 흘리는 선수들을 보며 레전드 클래스에 참여한 선수들 역시 더 큰 책임감을 느꼈고,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확장되기를 바라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제주 유소년팀의 윤강준은 "TV에서만 보던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만나 코칭을 받으니 신기하고 좋았다"며 "특히 송진형 선수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짚어봤다. 경기 중에도 배운 것을 계속 의식하며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참여한 레전드 선수들은 FC온라인에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고, 모두 능력치가 상향된 특별 클래스 카드로도 출시된 적 있는 선수들이다. 축구가 게임으로, 게임이 다시 축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훈련장에서 실시간으로 체감되는 셈이다.




▲ "부상 방지와 인격체로서 성장까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
스토브리그는 자녀를 따라 제주도까지 온 학부모들에게 런케이션의 기회도 제공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 현장에서 체험을 하는 교육관광을 뜻한다. 학부모 대상 교육은 정태석 스피크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의 '자녀 부상 예방 팁' 안승훈 송파서울병원 운동재활센터장의 '자녀 테이핑 교육' 국가대표 선수 출신 조원희의 '선수 자녀와 소통하는 법'으로 구성됐다.
처음 자녀의 훈련을 지켜봤다는 한 학부모는 "단순히 축구 훈련이 아니라,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핑 교육이나 영양 관리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아이가 축구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한 명의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딱 이맘때, 중학생 정도 나이가 됐을 때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축구 게임에 푹 빠지곤 한다. 유저 겸 한국축구의 미래인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지도자에게는 교류와 학습의 기회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제공한다는 '그라운드.N'의 스토브리그의 차별점은 제주도 현장에서 잘 구현되어가고 있다.
사진=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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