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봇 뜨고, IT·유통 주춤… 달라진 산업 지형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5000 고지를 밟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재계 판도와 산업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조선·방산, 로봇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위주로 시총 상위 기업이 재편됐고, 정보통신(IT)·유통 등 전통적인 내수·소비 기업은 주춤해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 삼전·하닉 1·2위 부동
현대차, 피지컬AI 여파 2계단 상승
원전·방산·우주항공, 상위권 도약
전통적 내수·소비 기업은 하락세

코스피가 5000 고지를 밟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재계 판도와 산업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조선·방산, 로봇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위주로 시총 상위 기업이 재편됐고, 정보통신(IT)·유통 등 전통적인 내수·소비 기업은 주춤해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가 질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최초로 단일 기업 시총 100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개 기업에는 반도체·자동차·바이오·방산 등이 포진했다. 시총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5만7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으며, 이를 기준으로 전체 보통주는 929조3831억원, 우선주(주당 11만4900원)는 93조755억원으로 평가됐다. 합산 시가총액이 1023조1385억원으로 1000조원 고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조원, 20조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메모리 슈퍼 호황과 파운드리 부문 적자 축소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도 D램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엔비디아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납품이 예고돼고 있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질주의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도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전 세계적인 AI 붐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하면서 메모리 수요와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렇듯 재계 판도를 바꾼 핵심 동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졌고 이들의 실적이 지수 향방을 결정하는 구조가 심화됐다.
삼성 SK 현대차 LG의 4대 그룹 구도 안에서도 산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1년 전과 비교해 시총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 현대차 재평가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선보이고, 2028년 생산라인 투입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로봇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의 약진은 원전·방산·우주항공 등 전략자산 성격의 산업을 보유한 기업이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랠리에 힘입어 시총 순위가 급상승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가스터빈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수주를 늘렸다.
반면 1년 전 시총 7~9위에 나란히 올랐던 셀트리온과 KB금융, 네이버는 순위에서 빠지는 등 IT·바이오 기업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5000 시대는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시총 순위로 보여주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산업 판도가 크게 바뀌었음을 체감하게 된다”며 “기업마다 구조 재편, 사업 혁신, 신사업 개척 등에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후 9개월 아들 목 눌러 죽게 한 아빠…“너무 울어서”
- 조국, 정청래 합당 제안에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 ‘계엄군 맞선 국민’ 5초간 침묵한 판사… 인터넷 울컥
- 김병기 의원 부인 경찰 출석…‘공천헌금 의혹’ 조사
- 오천피 달성 李대통령, ETF로 2700만원 수익 ‘대박’
- 故이병철 떠올린 후덕죽…“내 음식 먹더니 폐업 지시 철회”
- 4000억 투자로 4조… 스페이스X로 주목받는 ‘야성의 투자자’
- 애프터마켓서 급락했는데… 예측불가 코스피
- 국회 예방한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 ‘단식’ 장동혁은 외면
- ‘두쫀쿠’ 유행에 재료 판매량 폭증…웃돈 거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