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브랜드의 변심?…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병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슈퍼카 제조사를 비롯한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전기차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연기관 포기를 선언했던 이들은 최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되돌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은 순수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전기차 전환 로드맵을 조정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여건·기술 성숙도 등 고려
“현실적인 속도 조절로 봐야”

슈퍼카 제조사를 비롯한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전기차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연기관 포기를 선언했던 이들은 최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되돌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은 순수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유지하는 쪽으로 전기차 전환 로드맵을 조정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되 시장 여건과 기술 성숙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다.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로터스는 최근 하이브리드 강화로 방향을 틀었다.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주행거리 1000㎞ 이상을 목표로 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경량화와 주행 감성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지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순수 전기차 개발도 병행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페라리는 전동화를 ‘비율’로 관리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40%, 하이브리드 40%, 순수 전기차 20%로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첫 순수 전기차 ‘일레트리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전기차 일변도로 전환하기보다는 엔진과 하이브리드를 함께 운영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마친 뒤 순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췄다. 첫 전기차 모델 ‘란자도르’의 출시 시점을 2028년에서 2029년 이후로 연기했다. 포르쉐 역시 한때 2030년까지 판매의 8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최근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영국 벤틀리는 ‘2030년 완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재조정했다. 203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존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전동화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객층에서 3억원 넘는 고가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시장 수요와 브랜드 정체성,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전기차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크지만, 충전 인프라, 주행거리, 감가상각, 중고차 가치 등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고성능·럭셔리 모델일수록 배터리 무게와 열 관리 문제, 브랜드 전통인 엔진음과 주행 질감에 대한 선호가 전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전기차 전환의 후퇴가 아니라 현실적인 속도 조절로 봐야 한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조합하는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후 9개월 아들 목 눌러 죽게 한 아빠…“너무 울어서”
- 조국, 정청래 합당 제안에 “국민·당원 목소리 경청”
- ‘계엄군 맞선 국민’ 5초간 침묵한 판사… 인터넷 울컥
- 김병기 의원 부인 경찰 출석…‘공천헌금 의혹’ 조사
- 오천피 달성 李대통령, ETF로 2700만원 수익 ‘대박’
- 故이병철 떠올린 후덕죽…“내 음식 먹더니 폐업 지시 철회”
- 4000억 투자로 4조… 스페이스X로 주목받는 ‘야성의 투자자’
- 애프터마켓서 급락했는데… 예측불가 코스피
- 국회 예방한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 ‘단식’ 장동혁은 외면
- ‘두쫀쿠’ 유행에 재료 판매량 폭증…웃돈 거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