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질주에 기업 총수들도 웃는다
이 대통령 ETF 투자 수익률도 급등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보유 주식 가치도 치솟고 있다. 주식 부호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불과 석 달 사이에 10조원 이상 불어나며 개인주주 가운데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우선주 등 모두 7개 종목을 갖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조9099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이재명정부 출범과 함께 증시가 상승 기류를 타며 그의 주식 재산도 파죽지세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했고, 3개월여 만인 지난 21일 30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급증은 보유 주식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역할이 컸다. 지난해 1월 2일 종가 5만3400원이던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서 15만2300원으로 장마감했다. 185.2% 상승한 수치다. 지난 2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한 것도 30조원 돌파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이 됐다. 삼성물산 역시 지난해 1월 2일 11만3300원에서 이날 29만7500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CXO연구소가 지난해 1월 초와 올해 1월 초를 비교했을 때 주식 평가액이 1조원 이상 오른 주요 기업 총수는 이 회장 외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 대주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중 현대차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국내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한 상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초 주식 평가액이 3456억원이었으나 1년 만에 3배 가까이 오르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26만5000원에서 지난 2일 76만3000원으로 상승했고, 이날 종가는 90만원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2700만원가량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하면서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4000만원어치 매수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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