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봄날 온다...알테오젠·에이비엘 ‘好好’ [스페셜리포트]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1.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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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봄날 온다

알테오젠·에이비엘 ‘好好’

펀드매니저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바이오 부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상반기 편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종목 중 바이오가 다수 포함된다. 외부 환경과 기업 성과 모두 양호하다. 외부적으로는 바이오 업종에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 속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운영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임상 3상 특화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부는 바이오 산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개별 기업 성과 기대감도 크다.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체결된 물질이전계약(MTA)만 10건 이상이다. MTA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물질·시료를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제공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물질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위해 샘플을 제공하고, 사용 목적·기간·지식재산권(IP) 보호 등을 규정한다. 현재 대기 중인 거래가 약 5~6개월 기간을 두고 체결되면, 10번째 기업은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쉽게 말해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에 돈을 내고 줄을 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알테오젠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알테오젠을 향한 운용 업계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펀드매니저 32명이 상반기 알테오젠 편입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중 확대 의견 19표를 받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바이오 업계 화두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ADC는 항체와 세포 독성 약물을 결합해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 약물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단순한 이중항체를 넘어 ADC를 결합한 차세대 치료 접근법(모달리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관세 우려에도 지난해 성장성을 입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펀드매니저 러브콜을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6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올해 또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영업이익 2조49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가동 확대 중인 5공장이 하반기부터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지난 연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

리가켐바이오 또한 펀드매니저 선택을 받았다. ADC 플랫폼 컨쥬올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에서 안전성과 초기 효능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존 1조8452억원에서 3조3650억원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외면받는 2차전지

조·방·원 주가 부담

2차전지를 향한 투심은 차갑다. LG에너지솔루션(71명), 삼성SDI(27명), 엘앤에프(13명), 포스코퓨처엠(11명) 등 2차전지 종목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펀드매니저가 다수다. 최근 부정적인 소식이 잇따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며 국내 2차전지 기업과 공급 계약을 해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눈높이도 낮아진다. 1월 1~7일 다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6곳), 삼성SDI(2곳), 엘앤에프(1곳), 포스코퓨처엠(3곳)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지난해 조·방·원으로 불리며 국내 증시를 주도한 조선과 방산, 원전 업종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다. 두산에너빌리티(59명), 한화오션(50명), HD현대중공업(29명), 현대로템(28명), 삼성중공업(20명) 등이 상반기 비중을 축소할 종목으로 꼽혔다.

금융주는 종목별 투심이 갈린다. 상반기 신한지주와 KB금융은 편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펀드매니저가 각각 24명, 2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금융지주(20명), 미래에셋증권(17명), 메리츠금융지주(15명)는 편입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펀드매니저가 많았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이 부각되는 반면, 나머지 증권사는 최근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기저 부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3호 (2026.01.14~01.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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