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자꾸 재발해 힘든 여성, 속옷에 ‘이것’ 한 방울 뿌려라

배란기 분비물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색이 투명하고 맑으며 달걀 흰자처럼 늘어나는 점액성을 띤다. 냄새가 없고, 정자가 잘 관통할 수 있도록 질 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건강한 분비물이다. 생리 전 분비물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월경 약 1주일 전부터 분비물이 늘어나며 색은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을 띠고, 배란기보다 점성이 더 끈적한 편이다.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날 수는 있지만 불쾌한 수준은 아니다.
반면 분비물과 함께 가려움, 따가움, 화끈거림이 지속되거나 색이 진한 노란색·회색·연두색으로 변하고, 비린내나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는 염증성 분비물을 의심해야 한다. 분비물과 함께 출혈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상적인 분비물이 아니라 질 내 염증으로 인한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정세연 박사는 냄새나 통증은 없더라도 분비물 양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비물이 질 안에 오래 고이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흔히 사용하는 팬티라이너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뒷면이 비닐로 돼 있어 통풍을 막고 습기를 가두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할수록 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신 그는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아로마 관리법을 추천했다. 속옷 겉면에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습기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트리 오일의 주성분인 테르피넨-4-올은 항균·항진균·항염·탈취 효과가 보고돼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칸디다균 억제 효과도 관찰됐다. 다만 이는 치료가 아닌 예방적 관리 수단으로, 과량 사용하거나 질내에 도포할 경우, 이미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이유로는 질 내 균형 붕괴를 꼽았다. 질 내부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는데, 유산균이 젖산을 생성해 pH 3.8~4.5의 약산성 환경을 유지할 때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수면 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유익균이 줄고 기존에 있던 유해균이 우세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만성 질염은 외부 감염보다 생활 리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세연 박사는 만성 질염을 예방하려면 비누나 바디워시로 질 부위를 세정하지 말고 미온수로 하루 두 번 정도만 씻을 것을 권했다. 비누는 알칼리성으로 질의 약산성 보호막을 무너뜨릴 수 있다. 또한 팬티라이너 사용과 꽉 끼는 옷 착용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소변 후에는 앞뒤로 문지르지 말고 꾹꾹 눌러 닦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히 쉬는 기본적인 생활 관리가 질 건강의 핵심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염, 만만히 봤다가 골반염·난임까지… 유산균으로 질 내 균총 밸런스 맞춰야
- 질염 치료 어렵지 않은데… 방치했다가 골반에 ‘이런’ 일이
- ‘좋은 음식’ 먹어도 소용 없어… 살찌우는 ‘식사 습관’ 3가지
- 이영자가 청으로 담가 먹는 ‘붉은 열매’… “기관지·피부 천연 약재”
- 최강희 “골초였다” 고백… 흡연과 금연 계기 들어보니?
- “주사 없이 97kg 뺐다”… 30대 여성 실천한 ‘10분 걷기’의 기적
- “올해 임신하고 싶다”며 흑염소 즙 사 간 카니…실제로 도움 될까?
- 노인은 탈수 더 빨라… 목 안 말라도 물 마셔라
- 송진우 아내 "흰 눈썹은 복털"… 얼굴에 난 흰 털, 그냥 둬도 될까?
- 오래 사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수면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