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처단하듯 이혜훈 공격…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

윤예솔 2026. 1.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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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내부 배신자 처단하듯 (국민의힘이)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공격을 하면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이렇게까지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는다는 물음에 "이 질문을 왜 안 하시나 했어요. 참 어렵습니다"라고 한 뒤 잠시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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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서 통합인사 용인해 주시길”
여야, 회견 후 청문회 23일 잠정합의
張 회동 요구엔 “여야 대화 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난항을 두고 “통합 인사의 필요성을 용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내부 배신자 처단하듯 (국민의힘이)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공격을 하면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이렇게까지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렵지만, 국민께서 (통합 인사) 필요성에 대해 일부 용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는다는 물음에 “이 질문을 왜 안 하시나 했어요. 참 어렵습니다”라고 한 뒤 잠시 숨을 골랐다. 이후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본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국민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며 “국민께서도 문제의식을 느끼시는 부분도 있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보는 것이 공정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쉽지 않겠지만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론적으로 부족했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점들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가려봐야 된다. 보좌관한테 (진짜) 갑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쪽(보수)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 번 받아 세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반대로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거야. 지지 철회할 거야’라는 분도 계신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겪었던 고민이고 어려움인데, 대통령은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보수적 가치와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어 점검해 가면서 가자는 생각”이라며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표하던 진영의 가치와 신념은 변하지 않지만 필요하면 활도 쓰고 칼도 쓰고 창도 쓰는 것”이라며 “이제는 함께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여야는 이 후보자의 성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오는 23일 청문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하는 일대일 회동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이 대통령은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다. 야당 대표도 당연히 필요하면 만나야 한다”면서도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충분히 대화하고, 거기서 추가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때 만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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