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미국 ‘파워젠’ 참가… 글로벌 시장 공략
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

SNT에너지가 세계 최대 발전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발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NG 복합화력과 원자력 발전 핵심 기자재를 앞세워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SNT에너지는 20일부터 3일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파워젠 인터내셔널(POWERGEN International 2026)’에 참가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파워젠 인터내셔널은 LNG 발전부터 원자력, 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 전시회로, 글로벌 발전사와 EPC 기업, 대규모 에너지 수요기업, 기자재 업체 등 80여 개국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SNT에너지는 LNG 복합화력 발전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원자력 발전 보조기기인 복수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고효율 발전 설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SNT에너지는 1990년 국내 최초로 HRSG 핵심 부품인 고주파 핀튜브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독자 설계와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 HRSG를 공급해 온 업체다. 2014년에는 호주 익시스(Ichthys)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슈퍼 모듈’ 방식의 HRSG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슈퍼 모듈 방식은 HRSG 전체를 사전 조립해 운송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설립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기반으로 HRSG와 복수기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내 기존 발전소를 대상으로 유지보수와 사후관리 사업까지 연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화공사업(Air Cooler)에 이어 발전 기자재 사업을 회사의 핵심 축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SNT에너지는 과거 환율 변동에 따른 수주 실패 경험을 계기로 해외 수주 전략도 재정비하고 있다. 2023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밑돌던 시기에 진행된 일부 해외 HRSG 입찰에서 환율 상승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주에 실패한 점을 교훈 삼아, 향후 국외·국내 수주 과정에서 가격 전략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파워젠 행사를 통해 AI 시대 전력난 해소를 위한 글로벌 발전 산업의 흐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해 일본, 폴란드, 베트남, 대만, 중동,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HRSG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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