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5년 만에 생긴 수입, 7만 2000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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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흰머리의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게 조금 더 신중해졌다.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망설이고 있을 때 서울에 사는 조카가 전화했다.
"고모! 새해 인사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오마이뉴스> 기사 다 읽었어요. 힐링이 되었어요.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 ㅇㅇ 가 힐링이 되었으면 고모가 계속 써도 되겠네."
조카의 전화에 힘을 얻어 새해 목표가 분명해졌다. 멋진 꿈을 안고 설레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39년 6개월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1년 2월, 퇴직자가 되었다. 젊은이들을 위해 당연히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이성적 판단이 있지만 '세상이 나를 더 필요로 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멈출 때까지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직장 생활에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지만, 직장인으로서 나를 행복하게 했던 공간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잊고 살지만 근무했던 직장 근처를 지날 때는 살짝 돌아 학교 담장 옆길을 선택하고 잠시 멈춘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점심 식사 후 산책했던 운동장 벚꽃길, 사무실에서 웃으며 나누었던 이야기, 심지어 커피 머신이 내뿜었던 향기까지 흠뻑 느끼고 다시 목적지로 향한다.
퇴직 후 5년 동안 경제 활동이 없었다. 퇴직 첫해는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이것저것 무질서하게 흐른 시간이었고 2년 차부터는 친정엄마를 위한 시간이었다. 95세까지 집안 살림 다 하며 건강하셨던 엄마가 집에서 넘어지셨다.
골절이 없어 안심했지만, 뇌에 충격이 있었던지 점점 기억력이 없어지고 다리에 힘이 없어 스스로 걷기가 어려워졌다. 엄마 삶에 처음으로 자녀의 도움이 필요한 시간이 된 것이다. 다행히 30분 운전하면 엄마 집에 갈 수 있었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엄마에게 두었다.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의 자녀는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3년 6개월 동안 엄마와의 시간을 보내고 4개월 전 엄마는 우리 곁을 떠났다.
동료 교사의 권유와 조언으로 시작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은 엄마가 하늘나라 가면서 선물로 주신 것 같다. 이별의 아픔에 긴 시간 매이지 않도록. 이별의 아픔은 부모님 나이와는 무관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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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방에서 알 수 있는 원고료와 채택된 기사 |
| ⓒ 이지현 |
채택된 기사는 네 개의 등급(잉걸, 버금, 으뜸, 오름기사)으로 구분되어 잉걸기사는 2,000원, 버금기사는 15,000원의 원고료를 받는다. 으뜸과 오름 기사의 원고료는 아직 모른다. 나의 글이 아직 그 등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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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료 적립 안내 메일 |
| ⓒ 이지현 |
시민기자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그 방법을 안내하고 싶다. 먼저 오마이 뉴스에 회원가입을 하고 오른쪽 위에 있는 사람 모양을 클릭하여 내 방으로 들어온 후 기사 쓰기를 선택한다. 송고하려는 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쓰고 기본 분류, 태그 입력 등 순서대로 입력하고 취재 경위는 '직접'이라고 적으면 된다.
첨부하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우측 상단에 있는 사진을 클릭하여 사진 등록을 할 수 있다. 사진 제목과 사진 설명, 저작권자 등 모두 입력하고 등록 완료를 클릭한다. 동영상이나 슬라이드 사진 등록도 할 수 있다. 사진의 위치는 기사의 내용에서 위치를 선택하고 배치를 클릭하면 원하는 곳에 사진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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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쓰기 내 방 |
| ⓒ 이지현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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