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 체결… MRO 시장 본격 진출

윤일선 2026. 1.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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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인 미 해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적으로 검증한 업체와만 체결하는 협약으로,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수 자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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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 MRO 입찰 자격 확보
K-방산 조선 MRO 경쟁력 입증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모습.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인 미 해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조선사가 미 해군의 핵심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자격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MSR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각종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적으로 검증한 업체와만 체결하는 협약으로,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수 자격으로 꼽힌다. 이 협약이 없을 경우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로 사업 범위가 제한되지만, MSRA를 취득하면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주요 함정의 정비 사업까지 참여가 가능해진다.

협약 체결을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공급망 관리, 보안 시스템, 안전 관리 등 미 해군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재무 평가와 현장 실사, 항만 보안 평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3월 MSRA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재무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5일 최종 단계인 항만 보안 평가를 마쳤다. 그 결과 지난 16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로부터 협약 체결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9일 최종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앞서 HJ중공업은 MSRA 체결 이전인 지난해 12월에도 미 해군이 발주한 4만t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수주하며 이미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장 실사와 항만 보안 평가 과정에서도 미 해군 평가단으로부터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행에 최적의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MSRA 체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미 해군으로부터 HJ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물론 고속함정과 고속상륙정 등 자사가 강점을 지닌 특수 함정 분야의 해외 영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을 발판으로 후속 수주를 이어가고, 품질과 납기 준수를 통해 미 해군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과의 MSRA 체결로 당사의 함정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았다”며 “앞으로도 MRO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해 우방이자 고객인 미 해군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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