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퇴사한 40대 부부, 지금은 크로아티아입니다
2024년 5월 40대 부부가 동반 퇴사했습니다. 안정된 삶 대신 꿈을 선택한 은퇴 부부의 좌충우돌(左衝右突) 여정을 기록합니다 <기자말>
[김봉석 기자]
아침 6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부시시한 몸으로 화장실로 향하던 시간이 있었다. 간단히 양치와 세수를 마치고 헬스장에서 40분 운동을 한 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세워둔 외제차에 시동을 걸었다. 음악을 틀고 출근길에 오르는 그 반복된 풍경은 오랜 세월 나의 일상이었다. 나름 좋은 아파트에 살며, 외제차를 몰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부족함 없는 삶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침은 완전히 다르다. 낯선 도시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원룸 같은 작은 집에서 소소한 아침 식사를 한다. 오늘은 버스를 탈지, 걸어서 이동할지 동선을 확인하며 하루를 계획한다.
모든 것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돈도 인맥도 삶의 질도, 하지만 분명 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아내의 미소와 편안함, 그리고 걱정이 비워진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소소한 행복들.
나는 파이어족이다. 은퇴한 지도 어느덧 2년이 가까워진다.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 전혀 없던 개념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삶의 리듬과 방향에 보폭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그 길 위에 서 있었다.
지금까지 7개 나라, 12개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아왔다. 이 생활의 장점과 단점은 이제 몸으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현재 머무는 곳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다. 이곳에 도착한 지도 벌써 2주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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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므로브니크 콘줌마켓 내부 콘줌마켓 내부 일부 모습입니다 |
| ⓒ 김봉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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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초입 계단 필레 관문에서 올라가는 입구 계단 입니다. |
| ⓒ 김봉석 |
겨울의 두브로브니크는 의외로 햇살이 따뜻했다. 한여름이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비수기에 방문하는 것이 걷기에도, 관람하기에도 훨씬 좋았다. 성벽 주변에는 실제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민가들이 이어져 있었고 마치 중세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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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바라본 광장 성벽에서 바라 본 올드타운 광장 입니다. |
| ⓒ 김봉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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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브로브니크 성벽길 올드타운 성벽길 입니다. |
| ⓒ 김봉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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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항구 (Old Port) 올드타운 항구 입니다. |
| ⓒ 김봉석 |
덧붙이는 글 | 개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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