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게임 흥행에 인기 IP도 부활

게임도 시대의 유행을 따른다. 숏폼 영상 등 가볍게 소비되는 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게임 업계에서도 짧은 플레이 타임과 낮은 진입 장벽을 앞세운 방치형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정식 출시 2달여 만에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에는 최고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약 57만 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14만 명을 기록했다.
‘메이플 키우기’의 흥행 원동력으로는 친숙한 원작 감성을 계승, 방치형 장르 특유의 간편하고 부담 없는 플레이 방식을 안정적으로 구현한 점이 꼽힌다. 일상 속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방치형 장르가 최근 콘텐츠 소비 성향과 맞물린 점을 파악하고, 이를 공략한 데 성공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른 게임사들도 방치형 장르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 지난해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이어 자사 스테디셀러 지식재산권(IP)인 ‘스톤에이지’를 방치형 게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넷마블엔투가 개발 중인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1999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이용자 2억 명을 기록한 ‘스톤에이지’ IP의 최신작이다. 원작은 다양한 공룡들을 포획하고 육성하는 게임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각지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원작 고유의 감성과 핵심 재미를 방치형 게임의 캐주얼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모가로스 ▲베르가 ▲얀기로 등 원작 인기 펫들은 본연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등장시킨다. 또 ‘펫 탑승’과 ‘펫 포획’ 등 원작 핵심 시스템들을 단순화해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밖에 컴투스는 독창적인 아트워크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의 모바일 방치형 RPG를 제작 중이다. 엠게임 역시 검증된 자사 인기 IP ‘귀혼’을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치형 게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원작 IP를 보유한 방치형 게임은 기존 팬층과 신규 이용자층을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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