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 1470원대 재진입
IB 7곳, 3월 말 평균1441원 전망

원화가치 하락을 막는 데 힘을 싣는 미국 정부의 지원사격에도 서울 외환시장이 여전히 비상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외환 담당 임원을 소집해 환율 상승 방어에 나섰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지난 16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1473.6원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을 한 직후 146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잠시 숨을 고른 뒤 곧 재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메시지조차 원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프랑스계 IB 크레디아그리콜은 오는 3월 말 환율이 1465원에 이를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1370원)보다 95원 높다. 일본계 IB 노무라는 1293원에서 1460원,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1360원에서 1450원으로 끌어올렸다. IB 7곳의 전망치 평균 상승 폭은 101원(1340→1441원)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은행권 외환 담당 부행장급 임원을 소집한다. 달러를 포함한 외화예금 가입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자제하고 원화 환전 시 혜택을 늘려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7대 은행의 외환 마케팅 부서장이 소집돼 비슷한 요청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127억3000만 달러(약 18조7800억원)로 2021년 말 이후 최대 규모다. 보험업계 상품 담당 임원은 지난 15일 금감원으로 집결했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달러보험 마케팅과 이벤트 자제 요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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