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로 껍질 벗기고 깃털 뽑고"…동물단체, '모피 반대' 캠페인 벌여
동물보호단체들이 모피나 다운 제품 수요가 많아진 한겨울에 모피 반대 캠페인을 펼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는 20일 한국 프레스센터 앞에서 "모피 반대! 다운 반대! 비건(VEGAN)을 입으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단체들은 "많은 사람이 가을과 겨울이 찾아오면서 모피와 다운 제품을 선호하며 구매한다"면서 "하지만 모피와 다운의 진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약 20%는 자연 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죽어가며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동물 학대와 동물 착취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80~90%가 중국산"이라며 "중국 모피 농가에서는 따로 도축 시설이나 장비가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산채로 껍질을 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도 힘들고 모피의 품질이 훼손된다"며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들까지 죽여서 모피로 사용하기도 하며 이런 개, 고양이 모피들이 국내로 아무런 제약 없이 수입·유통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마리 이상의 새가 다운 제품 때문에 죽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다운을 얻기 위해 오리와 거위들이 산채로 털이 뽑히는 '라이브 플러킹'으로 고통받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근 패션 업계 등에서 내세우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책임다운기준) 인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단체들은 "RDS 인증은 '책임 있는 다운'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지만, 실질적으로 동물 학대를 근절하지 못한다"며 "감시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동물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모피나 다운 대신 동물을 해치지 않은 비건 제품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실슐레이트 등을 패딩 충전재로 사용하는 비건 제품들은 보온과 품질에 있어 매우 우수하다"며 동물 털 대신 비건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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