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 휴대폰, 망막이 탄다…“빛 9배 쏟아져”

백재연 2026. 1. 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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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불을 끈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행동이 눈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이어 그는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눈의 망막 조직을 태워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라며 "확장된 동공으로 들어온 블루라이트는 무방비 상태인 망막 세포를 공격하고 황반변성을 유발해 실명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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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불을 끈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행동이 눈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건나물 TV’에는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정의상 SNU 안과 대표원장은 안구 건조를 비롯한 각종 눈 질환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어두운 곳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목했다.

정 원장은 “주변이 어두우면 눈은 빛을 더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 크기가 평소보다 3배까지 커진다”며 “면적으로 계산하면 평소보다 약 9배 많은 빛이 한꺼번에 눈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눈의 망막 조직을 태워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라며 “확장된 동공으로 들어온 블루라이트는 무방비 상태인 망막 세포를 공격하고 황반변성을 유발해 실명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은 구조적으로 눈 앞쪽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어두운 곳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볼 경우 수정체가 앞쪽으로 밀리면서 안구 내 방수 배출 통로가 막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급성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최근 유행하는 진동 마사지건이나 얼굴 마사지 기구를 눈 주변에 사용하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으로 안압이 정상의 10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며 “강한 진동이 뼈를 타고 눈으로 전달되면 내부에서 진동이 증폭돼 수정체를 지탱하는 섬유가 끊어지는 탈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도 함께 제시했다. 정 원장은 고순도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고, 흡연자는 당근이나 깻잎 같은 채소를 통해 항산화 성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외출 시에는 고글이나 모자를 착용해 위와 옆에서 들어오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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