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당홀딩스 출범에 SPC삼립 주주 ‘부글부글’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inyeon@mk.co.kr) 2026. 1.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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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지주사 ‘상미당홀딩스’를 출범하며 지배구조 개편의 닻을 올렸다. 그러나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 주주들의 속내는 불편하다. 겉으로는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내세웠지만, 속내는 ‘3세 승계’를 위한 정지 작업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원활한 승계를 위해 ‘주가 누르기’라는 재계 고질병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미당홀딩스 로고.(SPC그룹 제공)
SPC그룹은 지난 1월 13일 파리크라상을 물적분할해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를 세웠다. 브랜드 운영은 사업회사(파리크라상)에 맡기고, 투자는 지주사가 전담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유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기존에도 파리크라상이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지만, 사업부문을 분리해 순수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로 거듭나면서 투명성과 ESG 측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SPC삼립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00% 가족회사인 파리크라상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허진수·허희수)에 대한 경영 승계 비용을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은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은 강화되는 반면 소액주주 이익은 뒷전으로 밀려났던 ‘K-거버넌스’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SPC삼립 주가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줄곧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1월 13일 5만1300원에서 1월 16일 5만800원으로 3거래일간 500원(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쾌조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2015년 41만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8분의 1토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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