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박해’ 시리아 12계단 급등… 북 23년째 1위

김아영 2026. 1. 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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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극심한 국가로 선정됐다. 또 2024년 말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 이후 그 공백을 메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기독교인을 겨냥한 조직적 폭력을 자행하면서 중동 지역 성도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3년째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 1위를 기록했다.

북한에 이어 소말리아(2위) 예멘(3위)이 기독교 박해 상위권 국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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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와치리스트 발표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가 2024년 3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운영한 난민 캠프의 전경.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북한이 2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극심한 국가로 선정됐다. 또 2024년 말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 이후 그 공백을 메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기독교인을 겨냥한 조직적 폭력을 자행하면서 중동 지역 성도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이사장 김성태 목사)는 15일 서울 동작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미나실에서 ‘2026 월드와치리스트(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를 발표하고 세계 기독교 박해 현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3년째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 1위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리아의 순위 급등도 주목받았다. 시리아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6위로 12계단 수직으로 상승했다.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일대를 장악하면서 기독교인을 향한 폭력이 번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그리스정교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기독교인 22명이 사망했고 교회와 기독교 묘지가 훼손되는 등 박해 수위가 높아졌다. 새로 제정된 과도 헌법은 이슬람 율법을 입법의 근원으로 규정했고, 교육 현장에서는 기독교인을 ‘저주받은 자’로 묘사하는 등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북한에 이어 소말리아(2위) 예멘(3위)이 기독교 박해 상위권 국가에 올랐다. 나이지리아(7위)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치명적 폭력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나라로 보고됐다. 보고서 작성 기간 중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4849명 가운데 70% 넘는 349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회 현장에서는 북한 내 기독교 박해의 심각성과 함께 실제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들에 대한 언급과 이들을 위한 기도 제목도 공유됐다. 특히 북한에 10년 이상 억류 중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요청됐다.

또한 중동 정세와 관련해 박해 순위 10위의 이란 소식도 공유됐다. 김성태 이사장은 “이란 테헤란을 중심으로 4000여개의 지하 가정교회가 활동 중이며 개신교 신자는 최대 1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 변화에 따라 강경파의 탄압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외부 세계와 교류가 활발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독교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복 오픈도어 사무총장은 박해받는 교회와 동역하기 위한 선교 전략적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박해받는 현장의 성도들을 만나고 소통할 때 박해받는 교회는 위로를 얻고 한국교회는 잠들었던 신앙의 야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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