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난 잘생겼으니까" 한밤 美 토크쇼 빵 터뜨린 이병헌

배우 이병헌이 미국 NBC의 심야 토크쇼 'Late Night with Seth Meyers(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시작된 쇼에서, 이병헌은 능숙한 영어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바로 녹화장으로 오느라 호텔도 들르지 못했다. 여기에 와서 이를 닦았다"며 "그래도 괜찮다. 난 여전히 잘생겼으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또 자신의 별명이 '이 꼬치꼬치'가 된 사연도 밝혔다. 이병헌은 "나는 영화 작업을 할 때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래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박찬욱 감독이 내게 'Mr. nag'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국어로는 '꼬치꼬치'라고 한다"고 전했다. 'nag'은 '잔소리를 하다', '바가지를 긁다'란 뜻을 가진 영어 단어다. 박 감독은 앞서 지난해 국내 예능에 출연해 "이병헌에게 '이 꼬치꼬치'라는 별명을 붙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병헌은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귀마'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4, 5년 전 처음 미팅 제안이 왔었다"며 "작품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됐다. 그러다가 아이들 때문에 '케데헌'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가 했던 대부분의 작품은 잔인해서 아이들이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병헌은 "'케데헌'이 공개된 뒤 열 살 난 아들과 함께 봤다"며 "'아빠는 어디 있느냐'고 물어서 '저기 보이는 불이 아빠다. 데몬 킹이다'라고 설명해줬다. 아들이 처음에는 '그럼 헌터들 안 좋아할래. 아빠 편할래'라고 하다가 영화를 다 본 뒤에는 '아빠 편 못 들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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