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2000안타' FA, 강민호·최형우 웃고 손아섭 우는 이유
[케이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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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KBO 통산 안타왕 손아섭 |
| ⓒ 한화이글스 |
불혹을 훌쩍 넘긴 43세 최형우(삼성)가 2년 26억 원, 41세 강민호(삼성)가 2년 20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를 증명했고 2025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38세 김현수(KT/ 통산 2532안타)는 3년 50억 원(전액 보장)의 잭팟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야흐로 '슈퍼 베테랑' 전성시대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같은 시대를 풍미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던 '안타 제조기' 손아섭(38)에게 이번 겨울은 유독 춥고 가혹하다. 40대 선배들이 20억대 계약을 서로 축하하며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는 사이, 통산 2618안타로 KBO 안타왕인 손아섭은 해를 넘기고도 FA 미계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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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한 40대 최형우와 강민호 |
| ⓒ 삼성 라이온즈 |
리그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통산 2222안타)는 또 어떤가? 체력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에서 타율 0.269, 12홈런 OPS 0.753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2.56을 기록하며 공수를 겸비한 안방마님으로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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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손아섭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 ⓒ 케이비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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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와 페라자를 영입한 한화(출처: 2026 KBO 야매카툰 중) |
| ⓒ 케이비리포트/최감자 |
일각에서는 샐러리캡 하한선 미달 위기에 처한 키움 히어로즈가 손아섭을 영입해 연봉 총액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키움이 샐러리캡 하한액을 채우지 못해 내야 할 벌금은 약 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손아섭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보상금은 7억 5000만 원이다. 여기에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까지 더하면 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냉정한 자본 논리로 따져볼 때, 키움 입장에서는 손아섭을 영입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셈이다. 허승필 키움 단장 역시 영입을 검토하지 않았고 선수 측과 접촉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결국 현시점에서 손아섭에게 남은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원소속팀 한화와의 잔류 협상 뿐이다. 하지만 한화 구단 역시 급할 것이 없다. 이미 강백호, 노시환, 문현빈, 채은성, 페라자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이제 주전 보장이 아닌, 백업 경쟁부터 시작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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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안타 달성까지 382개를 남겨둔 손아섭(출처: 2026 KBO 야매카툰 중) |
| ⓒ 케이비리포트/ 최감자 |
이번 스토브리그는 한 시대를 주름잡은 스타 플레이어라도 이름값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효율성을 앞세운 구단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화려한 과거를 가진 레전드라도 한순간에 설 자리를 잃을 수 밖다. 그것이 45년차가 된 KBO리그의 싸늘한 현실이다.
[관련 기사] 갈 곳 없는 손아섭, 강민호·최형우와 왜 다를까?!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스포츠 전문 필진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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