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000만 달러? 미쳤네! FA 외야수 최대어 쟁탈전, 메츠-토론토-다저스 3파전 점입가경

배지헌 기자 2026. 1.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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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터커에게 3년 1500억원 제안
-연평균 5000만 달러, 외야수 역대급 조건
-토론토는 장기 계약, LA 다저스도 가세
카일 터커(사진=MLB.com)

[더게이트]

메이저리그 FA 외야수 최대어 카일 터커를 노리는 뉴욕 메츠가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3년 1억5000만 달러(약 2175억원). 연평균 5000만 달러(약 72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했다.

ESPN의 제시 로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터커에게 연평균 5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단기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도 "메츠가 3년 1억2000만~1억4000만 달러(약 1740억~2030억원) 범위의 제안을 했다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카일 터커(사진=MLB.com)

소토 바로 아래, 저지 위

연평균 5000만 달러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현재 외야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후안 소토(메츠)다.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1093억원), 연평균 5100만 달러(약 740억원)다. 메츠의 터커 제안은 소토 바로 아래 수준이란 얘기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2022년 12월 9년 3억6000만 달러(약 5220억원)에 재계약하며 연평균 4000만 달러(약 580억원)를 받고 있다. 메츠의 제안대로라면 터커의 연봉은 저지를 가뿐히 넘어선다.

물론 계약 총액은 다르다. 소토는 15년, 저지는 9년이다. 터커는 겨우 3년이다. 메츠는 장기 계약 대신 연봉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장기 계약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이되,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선수의 마음을 사겠다는 계산이다.

전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터커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136경기 타율 0.280 22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팬그래프 기준 WAR이 23.4승으로 야수 중 10위다. 후안 소토와 함께 삼진 대비 볼넷 비율 1대 1 이상을 유지하면서 장타율 0.500을 넘긴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

메츠가 터커를 잡는다면 소토-터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완성된다. 스턴스 사장은 14일 시티 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성적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개막 전까지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츠 프런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 사장은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 시절부터 이어온 철학을 뉴욕에서도 고수하고 있다. 트레이드나 드래프트, 단기 계약을 통해 전력을 구축하는 게 그의 방식. 올 겨울에도 마커스 세미엔(2년 3700만 달러·약 540억원), 데빈 윌리엄스(4년 8400만 달러·약 1220억원), 호르헤 폴랑코(2년 4000만 달러·약 580억원) 같은 선수들을 짧은 계약으로 데려왔다.

디 애슬레틱은 "메츠가 이번 겨울 나름의 원칙을 지켜왔다"며 "터커 영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카일 터커(사진=MLB.com)

토론토는 장기 계약 제안

메츠만 터커를 노리는 건 아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츠와 달리 장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토론토는 5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내세우며 터커를 설득 중이다. 여기에 2년 연속 챔피언 LA 다저스도 경쟁에 가세했다.

터커는 이번 주 안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18일이면 생일을 맞아 만 29세가 된다. 30대를 앞두고 마지막 대형 계약을 어떤 방식으로 받을지 고민이 깊을 법하다. 3년 동안 연평균 5000만 달러를 받고 32세에 다시 FA 시장에 나올지, 아니면 5~6년 장기 계약으로 안정을 택할지. 금액을 내세운 메츠와 기간을 앞세운 토론토의 경쟁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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