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양육을 한번에…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개소
미혼모·한부모가정, 한 공간서
체계적 돌봄 받게 돼… 전국 최초
애터미·여의도순복음교회 후원

기독청년의 고민에서 출발해 교계와 기업의 협력으로 추진된 청소년 미혼모와 한부모가정 전문 지원 공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들을 위한 복지, 교육, 문화, 돌봄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생명복지재단(대표 이효천)의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가 13일 경기도 안산에서 문을 연 것이다. 이 센터는 청소년 미혼모와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흩어져 있던 주거, 양육, 교육, 상담 등의 지원 체계를 하나로 묶어 필요한 복지를 한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립된 전국 최초의 전문 통합지원기관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면적 1209㎡(약 365평) 규모로 마련됐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홍보대사 가수 백지영씨 등 60여명과 한부모가정 1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효천(37) 대표는 “통합지원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가정이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며 헤매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며 “위기 가정에 서류와 제도가 먼저가 아니라 사람과 삶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와 해아리대안학교, 링커 등 여러 비영리단체를 설립·운영해 온 이 대표는 미혼모들의 열악한 산후조리 현실을 보고 센터 설립을 결심했다. 특히 출산 후 3일 만에 퇴원해야 하는 청소년 미혼모들이 비용 부담으로 산후 회복조차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센터에는 체육시설까지 마련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도서관과 야간·긴급 어린이 돌봄시설, 개방형 주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돼 한부모가정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인 라이프 코칭(Life Coaching), 사회·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자원을 연계하는 라이프 인핸싱(Life Enhancing), 자조 모임을 통해 공동체 형성을 돕는 라이프 셰어링(Life Sharing)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센터 설립 비용 대부분은 애터미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애터미가 2019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기부자조언기금 1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센터 건립에 사용됐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도 후원에 힘을 보탰다.
이영훈 목사는 영상 축사에서 “오늘 문을 여는 통합지원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낸 한부모가정이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는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분이 진정한 위로와 쉼 그리고 회복을 얻고 다시 꿈을 꾸며 행복한 내일을 그려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안산=글·사진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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