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애플 AI파트너 낙점에…시총 4조달러 찍었다

김지혜 2026. 1. 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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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4조달러(약 5800조원)를 넘어섰다.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내놓을 AI 비서 '시리'의 새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빅딜'이 성사된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주가는 클래스 A주 기준 장 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었다. 이로써 알파벳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구글은 한때 제미나이의 전신인 '바드'가 혹평을 받으며 경쟁사인 오픈AI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줬으나, 지난해 내놓은 제미나이3 프로 등으로 평가를 반전시켰다. 최근 출시한 '아이언우드' 등 AI 가속기 칩과 구글 클라우드의 선전도 시장 반응을 끌어올렸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을 최상위 인터넷 추천주로 선정하면서 "(AI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 구글은 칩과 인프라 용량, 모델을 모두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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