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케어 서비스 직접 받아보니 [스페셜리포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6. 1. 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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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1 | 탈모 케어 서비스 직접 받아보니
고통 상당하지만…‘모발’ 지키기 위해서라면
엠레드 XY 관리실 모습. (엠레드 XY 제공)
과거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면 ‘탈모약 처방’ 명분으로 가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탈모 병원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MTS 엑소좀, 줄기세포 등 치료 기법의 발달로 단순 방지를 넘어, 재생과 두피관리까지 제공하는 병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1회당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상당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효과가 있기에 인기가 상당할까. 확인하기 위해 직접 강남 ‘엠레드 XY’를 방문, 서비스를 받아봤다.

병원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니 검은색 벽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엠레드 의원이 선보이는 탈모 케어 전문 숍 ‘엠레드 XY’다. 직원이 직접 예약자를 확인한 뒤, 바로 진단이 시작된다. 처음 들어가는 곳은 촬영실. 두피의 전체적인 상태를 찍는 곳이다. 엑스레이, MRI 촬영과 같은 단계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촬영기기 안으로 머리만 집어넣어 찍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탈모 진행 정도와 고민이 많은 부위를 말하면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촬영하기도 한다고. 기자의 경우 머리카락이 많이 손상된 M자 탈모 부위와 지루성 두피염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정수리 부위가 고민이라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직원은 진료카드에 내용을 전체 두피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 끝나면 세부 진단으로 이어진다. 촬영실을 나와 진단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담당 의사가 방문한다. 사진과 증상 상담이 이어지고, 두피, 모발 두께, 염증 반응 정도, 유전 여부 등 지표 측정에 들어간다. 상세 진단 결과 전체 머리숱은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계는 풍성하지만, 모계쪽은 다소 빈약(?)한 기운이 많아 고민이 많던 기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이던 부위도 나름 괜찮았다. 정수리의 경우 염증이 거의 사라졌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게 확인이 됐다. 문제는 M자였다.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상담 결과 관자놀이 쪽을 중심으로 MTS 엑소좀 주사를 놓는 ‘관리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관리실로 이동하자 미용실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일렬로 늘어진 의자를 지나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이윽고 관리사가 관리를 시작했다. 초반, 두피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부터 돌입했다. 시원한 청량감에 ‘관리 받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가자 생각이 달라졌다. 피부에 주사 바늘을 놓는 MTS 시술이 시작됐다. 소리부터 살벌했다.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와 동시에 피부에 강한 자극이 꽂혔다.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나마 줄기세포 주사보단 고통이 덜하다고 한다. 관리사는 “관자놀이는 피부가 얇아 더 아플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물이 찔끔 흘렀지만, 옷깃을 부여잡고 참았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관리 마지막, 통각에 적응한 덕분에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다.

관리가 끝난 후 맞춤 샴푸와 트리트먼트가 집으로 갈 것이란 안내를 받았다. 사전 진단 때 작성한 평소 습관, 두피 형태, 선호하는 향 등을 조합해 최적의 상품을 만들어 전달한다고. 집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안내받고 나서야 1시간 20분에 걸친 두피 관리 체험이 끝이 났다.

총평. 평소 탈모가 심하거나, 특정 부위에 숱이 없는 인원이라면 적극 권장한다. 알기 힘든 자신의 두피, 모발 상태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고통이 다소 수반되지만, 풍성한 머리를 원한다면 충분히 참을 만하다. 반진욱 기자

체험기2 | 클럭 두피 마사지기
퇴근 후 10분, 두피에 ‘쉼표’를 찍다…
기자가 사용해본 클럭 두피 마사지기,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꽤 좋다. (조동현 기자)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머리부터 지끈거린다. 샴푸로 박박 문질러봐도 개운함은 잠시뿐, 딱딱하게 굳은 두피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최근 ‘홈 뷰티’ 시장이 급성장하며 얼굴이나 피부 관리기는 흔해졌지만, 정작 스트레스가 가장 먼저 쌓이는 ‘두피’는 사각지대였다. 클럭 두피 마사지기는 바로 이 틈새를 파고든 제품이다. 2025년 1월 출시 후 10만개나 팔려나갔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동했다. 특히 구매자의 40%가 20~30대라니, 젊은 직장인들의 니즈를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상자를 열고 제품을 쥐어보니 ‘장난감’ 같지 않은 묵직함이 있다.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꽤 좋다. 복잡한 버튼 없이 설명서를 정독하지 않아도 금세 작동법을 익힐 수 있는 직관적인 구성이다. 가장 반가운 건 충전 방식이다. 전용 충전기가 아닌 USB-C 타입을 채택했다. 충전기 찾다 지쳐 서랍 속에 처박아두는 일은 없겠다. 이런 사소한 편의성이 ‘꾸준한 사용’을 만든다.

샤워를 마치고 머리카락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전원을 켰다. ‘위잉’ 소리와 함께 붉은색 LED 불빛이 들어온다. 기기를 정수리에 갖다 대자 브러시 다리가 움직이며 두피를 움켜쥐듯 주무르기 시작했다. 단순 진동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느낌과 흡사하다.

모드는 리프레시, 에너지, 파워 등 3단계다. 1단계 리프레시는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수준이라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2단계부터는 제법 손맛이 느껴진다. 정수리부터 뒷목까지 쓸어내리니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가장 강한 3단계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두피가 두껍거나 강한 자극을 즐긴다면 시원하겠지만, 예민한 편이라면 1~2단계로도 충분하다.

이 제품의 ‘킥’은 앰플 도포 기능이다. 기기 본체에 탈모 케어 앰플을 넣으면 마사지와 동시에 두피 속으로 액체가 스며든다. 맨 두피를 문지르면 자칫 자극이 될 수 있는데, 앰플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마찰을 줄여준다. 열이 오른 두피에 차가운 앰플이 닿을 때 느껴지는 쿨링감이 상당하다. 회사 측은 “앰플과 함께 사용하면 두피 탄력 개선과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기계식 마사지기를 쓸 때 가장 걱정되는 건 ‘머리카락 뜯김’이다. 다행히 브러시 간격이 넓고 유연해 머리카락이 엉키거나 뽑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소음은 다소 있다. 귀 바로 옆에서 모터가 돌아가니 아주 조용할 순 없다. 다만 TV 소리를 묻어버릴 정도는 아니고, 기기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음 정도로 받아들일 만하다.

단 한 번 사용으로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탈모가 멈추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하지만 퇴근 후 10분, 굳어 있던 두피를 말랑하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은 확실히 덜하다. 숍에 갈 시간은 없고, 집에서 ‘제대로 된’ 두피 호사를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 선택지다. 조동현 기자

[박수호·반진욱·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2호 (2026.01.07~01.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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