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뒤통수 맞았다! 파라티치, 징계 해제 후 토트넘 복귀 88일 만에 전격 세리에A행

배지헌 기자 2026. 1. 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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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과거, 굴욕적이었던 자격 정지, 그리고 극적인 복귀.

그렇게 돌아온 파라티치였지만, 석 달도 채 못 버텼다.

파라티치는 이달 말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만 토트넘에 남는다.

그런 파라티치가 복귀 석 달 만에 떠나면서 토트넘은 또다시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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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9연패 이끈 거물
-FIFA 자격정지 후 복귀했지만
-석 달 만에 세리에A 복귀 결정
파블로 파라티치(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영상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화려했던 과거, 굴욕적이었던 자격 정지, 그리고 극적인 복귀. 파비오 파라티치의 지난 2년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복귀한 지 88일 만에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파라티치가 이번 달 이적 시장 마감 후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토트넘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파라티치는 지난해 10월 토트넘에 복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30개월 자격 정지가 끝난 직후였다. 당시 토트넘은 그를 요한 랑에와 함께 공동 스포츠 디렉터로 앉혔다. 2년 반 만의 복귀에 팬들은 환호했다. 파라티치가 2021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영입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가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요한 랑에와 파라티치(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영상 화면 갈무리)

유벤투스 9연패 이끈 거물의 추락

파라티치의 과거 이력은 화려하다. 유벤투스 스포팅 디렉터로 11년간 일하며 세리에A 9연패를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두 차례 맛봤다. 유벤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포츠 디렉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벤투스 재직 당시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이적료를 부풀려 회계 처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임원 11명과 함께 이탈리아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FIFA는 이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30개월 자격 정지. 축구계에서 완전히 발이 묶였다.

2023년 4월, 항소가 기각되자 파라티치는 토트넘 스포츠 디렉터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컨설턴트 자격으로는 팀을 도울 수 있었다. 토트넘은 파라티치를 완전히 놓지 않은 가운데, 자격 정지가 풀리는 순간을 기다렸다.

그렇게 돌아온 파라티치였지만, 석 달도 채 못 버텼다. 복귀 88일 만에 다시 떠나기로 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개인 사정이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파라티치는 이달 말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만 토트넘에 남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은 오는 2월 2일 오후 7시(현지시간) 마감된다. 현재 그는 브라질 산투스 소속 왼쪽 풀백 소우자(18)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트넘은 산투스와 이적료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업무를 끝내고 떠나겠다는 뜻이다.

파라티치의 행선지는 피오렌티나다. 세리에A 전통의 명문이지만, 현재는 바닥을 치고 있다. 20경기에서 2승만 거두며 1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1월 다니엘레 프라데 스포츠 디렉터와 결별한 뒤 후임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파라티치가 2월 초 합류하면 팀 재건을 맡게 된다.
파블로 파라티치(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영상 화면 갈무리)

토트넘은 또다시 혼란 속으로

토트넘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1년간 토트넘은 격변을 겪었다. 지난해 4월 비나이 벤카테샴을 최고경영자(CEO)로 앉혔고, 여름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토마스 프랑크 감독으로 교체했다. 9월엔 24년간 구단을 이끌던 대니얼 레비 회장이 물러났다. 변화의 중심에 파라티치가 있었다.

그런 파라티치가 복귀 석 달 만에 떠나면서 토트넘은 또다시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요한 랑게 단독 체제로 갈지, 새 인물을 영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프랑크 감독 부임 후 성적도 신통찮다. 리그 20경기에서 겨우 2승을 거두며 18위에 처져 있다.

파라티치는 유벤투스에서 9연패를 이끌었고, 토트넘에선 로메로와 쿨루셉스키를 데려왔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는 예측 불가능했다. 화려한 영광, 굴욕적인 추락, 극적인 복귀, 그리고 돌연한 사임. 과연 피오렌티나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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