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 인근 갈대밭, 이번엔 불에 탔다

이재환 2026. 1. 12.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일대에 지정된 야생생물 보호구역 인근의 갈대 밭이 불에 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어 "이번 갈대밭 화재도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훼손하기 위해 벌인 짓으로 보인다.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지역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진시 우강면 주민 "몇 해 전엔 갈대밭 무단 채취"... 당진시 관계자 "CCTV 설치 검토"

[이재환 기자]

 충남 당진시 야생생물 보호구역 인근 갈대밭이 불에 탔다. 야생생물보호구역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이재환 -독자제공
충남 당진시 삽교호 일대에 지정된 야생생물 보호구역 인근의 갈대 밭이 불에 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갈대밭은 지난해 말까지도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하지만 12일 현재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 갈대밭이 검게 탄 채 잿더미로 남아 있다. 피해 규모는 대략 10만㎡(3만 평)로, 1km의 삽교호 제방과 안쪽 습지의 갈대가 모두 불에 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훼손하기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당진시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갈대밭은 삵과 수달, 고라니뿐 아니라 각종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갈대밭은 야생생물들에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은신처 역할뿐 아니라 보온 효과로 야생생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로 당진시가 설치한 야생생물보호구역 표지판에는 '서식지 훼손(갈대 채취 등) 행위 금지'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4일 마을 주민들이 삽교호 주변을 걷다가 갈대밭이 불에 탄 것을 발견했다"라며 "삽교호 야생생물 보호구역의 갈대밭 화재가 겨울마다 반복되고 있다. 또 가을에는 갈대 무단 채취도 상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갈대밭 화재도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훼손하기 위해 벌인 짓으로 보인다.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지역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의 갈대밭이 불에 탔다.
ⓒ 이재환 - 독자제공
당진시 건설과 하천팀 관계자는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장에 나가서 (갈대밭 화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누가 불을 냈는지, 불이 어떻게 났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삽교호) 제방 구역이 워낙 넓다. 동선을 확인하기도 어렵다"라며 "방범용 CCTV를 설치하려면 경찰과 주무 부처와 협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진시 관계자도 "현장이 야생생물보호구역에 포함된 것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야생생물보호구역이 아니더라도 ) 불법 소각이나 방화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늘(12)일 중으로 주민들을 만나 현장을 확인해 보고 CCTV 설치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갈대밭 훼손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28일 삽교호 소들섬 일원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이후, 갈대밭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갈대밭 무단 채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피해 규모는 당진 10만 ㎡, 예산군 8만3000㎡로 축구장 25개 정도 규모로 파악됐다. 지역 주민들이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 인근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삽교호 야생생물보호구역 갈대밭. 불에 타기 전 모습.
ⓒ 이재환 -독자제공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