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작년 관광객 5000만명 돌파… 외국인 방문 17%↑
보행·체류형 관광 환경 조성 효과

천년고도 경주가 다시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외지인 방문객이 지난해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총 5020만여명으로, 전년 4709만여명 대비 300만명 이상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여명으로, 1년 새 약 17%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별로 보면,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원은 지난해 872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약 95만 명 늘었다. 동궁과월지도 같은 기간 162만여명이 다녀가며 전년 158만여명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도시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국내외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세는 경주가 단순 관람형 관광을 넘어 숙박과 체류 중심의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보행·체류형 관광 환경 조성과 콘텐츠 확장 노력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주시는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사정동 일대 4만7000여㎡ 규모로 황리단길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지난 3일 개방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국제행사 유치나 글로벌 관광 전략 추진의 긍정적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1일 “경주는 그동안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관광 정책과 콘텐츠 개선 노력이 관광 현장 전반에서 조금씩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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