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달러까지 빠진다” 경고에도…서학개미, 새해도 식지 않는 ‘테슬라 사랑’
레버리지 ETF까지 쓸어 담아…
월가 전망은 극명한 온도차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결제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순매수 규모는 3억7416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54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 상승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2X 셰어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이 ETF는 같은 기간 2억8104만달러(약 4000억원) 넘게 순매수되며 해외 주식 순매수 2위에 올랐다. 테슬라와 관련 ETF에 쏠린 자금만 합쳐도 약 1조원으로,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반면, 주가는 최근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16일 장중 489.8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해, 간밤에는 435.8달러까지 밀렸다. 고점 대비 낙폭은 약 11%에 이른다.
로보택시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쇼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약 42만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에서도 중국 BYD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 지난 5일 엔비디아가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경쟁 심화 우려까지 겹쳤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베어드증권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확대와 신형 전기차 출시, 옵티머스 사업 구체화 등을 근거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548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를 수 있다며 목표가를 600달러까지 올려 잡았다.
반면, 전통적인 전기차 사업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월가에서는 올해 테슬라의 예상 인도량을 약 180만대로 보고 있는데, 이는 2년 전 제시됐던 전망치 300만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는 로보택시 사업에 과도한 기대가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의 향후 방향성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9일 새벽 예정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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