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72.7억 달러… 11년 만 최대
39.6%가 체코 원전 건설사업
탄소 포집 사업·ESS 등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체코 원전 수주 등에 힘입어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1년 전(371억1000만 달러)보다 27.4% 증가하며 2014년(660억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액은 2022년 309억8000만 달러, 2023년 333억1000만 달러, 2024년 371억1000만 달러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가 지난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 수주액의 약 39.6%를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 차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따낸 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에 1GW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을 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별 수주액을 봐도 체코(187억3000만 달러)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57억9000만 달러), 이라크(34억6000만 달러),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각 28억5000만 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건설업이 과거부터 강세를 보인 중동 수주는 11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5.8% 감소했다. 그럼에도 최근 3년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352억8000만 달러), 건축(72억2000만 달러), 전기(18억2000만 달러), 토목(14억6000만 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건설업계는 미래산업 분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탄소 포집 사업 수주액은 2009년 2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3억7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2020년 650만 달러 수준이던 데이터센터 사업도 4억8000만 달러로 뛰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지난해 7억3000만 달러 수주를 기록해 1년 전(1억 달러)보다 7.3배 증가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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