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균기자가 만난 사람] ‘신인왕’ 서교림 “올해는 첫 승 찍고 다승 도전”

정대균 2026. 1.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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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55일 일정 전지훈련 돌입
드라이버 비거리·100m 내 웨지샷 특훈
롤모델 넬리처럼 기복없는 성적 내고파
KLPGA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이 예상되는 서교림. KLPGA

“2026시즌에는 생애 첫 우승 찍고 다승이다.”

올해로 KLPGA투어 2년차가 된 서교림(19·삼천리)의 목표다. 서교림은 이론의 여지없는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기대주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다소 늦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는 아마추어 국가 상비군을 거쳐 18세 생일이 지난 2024년 8월 이후에 KLPGA 정회원이 됐다.

그리고 2부인 드림투어에 8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 순위 10위로 시즌을 마쳐 2025년 K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초고속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이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에는 30개 대회에 출전, 21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으나 2차례 2위 등 ‘톱10’에 4차례 입상하면서 생애 딱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즌을 마치고 웨이트를 겸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서교림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202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서교림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KLPGA

그는 “시즌 초반에는 약간 주춤해서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뭔가 위축되는 느낌이었다”며 “그런 느낌이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물론 어렵게 잡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지난해 시즌 상반기와 하반기 성적이 확연히 달랐다. 9차례 미스컷 중 6차례가 상반기에 나왔다. 4차례 ‘톱10’ 중 3차례가 하반기에 달성됐다.

그는 “하반기 들어 쇼트 퍼트에 약간 자신이 생겼다”며 “쇼트 퍼트에 대한 확신이 조금씩 쌓이면서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이 올라 왔다. 그런 게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하반기에 성적이 부쩍 좋아진 이유는 또 있다. 전병권 캐디와 7월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서다. 전병권은 ‘핫식스’ 이정은(29)과 박민지(27)의 캐디로 활동하면서 많은 우승을 합작해 ‘우승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물이다.

서교림은 “작년 7월 말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풍부한 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준다. 그래서 위축되는 게 덜했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해 올해가 기대된다”고 했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그를 알아 보는 팬들도 늘기 시작했다. 특히 팬카페 ‘엣지 스윙’ 회원들의 열렬한 응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낯가림이 심한 편이어서 심지어 팬카페 회원들과 소통하는 것도 서툴다”며 “친해지면 완전 외향으로 바뀌는 성격이어서 팬들과 자주 소통을 하면서 친교 시간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교림은 신장 174㎝로 KLPGA투어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신 선수다. 하지만 그런 출중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야드 안팎이다. 적어도 비거리 부문에서는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 동계 전지훈련에서는 드라이버 비거리 10야드 늘리는 게 수행 과제 중 하나다.

작년말 일본 오사카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서교림. 크라우닝

그는 “삼천리 아카데미에서 인연을 맺어 5년째 지도를 받고 있는 권기택 프로와 55일 일정의 두바이 전지훈련을 7일 출발했다”며 “대회 때와 아닐 때 드라이버 스윙이 다르다. 스윙 스피드를 내면 비거리가 나는데 대회 때는 아무래도 그렇게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가다듬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풀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100m 안쪽 웨지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서교림은 “작년에 100m 이내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래서 전훈지에서 100m 이내 웨지샷 정확도를 높이는 심화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교림은 2차례 준우승이 있었다.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와 S-OIL챔피언십이다. 그 중 가장 아쉬운 대회는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날 16번 홀 3m가량의 내리막 슬라이스 퍼트를 소심하게 치는 바람에 성공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그 퍼트가 성공했더라면 연장 혹은 역전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놓쳤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후회 없이 자신 있게 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교림의 롤 모델은 넬리 코다(미국)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넬리는 키가 크면서도 샷은 안정적이고 쇼트 게임 능력은 출중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걸 보면 몹시 부럽다. 그래서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가 없을 때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게 아직은 좋다는 서교림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가족들과 일본 오사카로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다. 자신을 묵묵이 뒷바라지한 가족들에 대한 감사와 재충전을 위해서였다.

서교림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반드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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