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or보기] KLPGA투어 세계화는 ‘글로벌사우스 이니셔티브’의 소프트파워 플랫폼

정대균 2026. 1.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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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개최 리쥬란 챔피언십이 ‘마중물’
동남아국가서 대회 유치에 관심 고조
정부의 ‘실용 경제외교’ 주요 수단 돼
지난해 12월29일 태국 촌부리에 위치한 아마타 스프링CC에서 KLPGA투어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마친 뒤 KLPGA 김상열 회장과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KLPGA투어가 오는 3월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스CC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으로 2026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타이틀 스폰서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12월 29일 대회 개최지인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에서 KLPGA 김상열회장과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태국에서 지난해까지 KLPGA투어 대회가 열리기는 했으나 국내 기업 단독 스폰서로 정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리쥬란 챔피언십이 사상 최초다.

그래서인지 리쥬란 챔피언십 조인식 과정은 태국 현지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태국 스포츠 및 관광 산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주요 태국 언론(Thai rath, Post Today, Thai Post 등)은 스트레이트 기사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관광(Sports Tourism)의 활성화 기대,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아마타 스프링CC)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국제적 협력 및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드로 분석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태국 매체들은 리쥬란 챔피언십이 한국과 태국, 그리고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KLPGA와 파마리서치, 그리고 기획 운영사인 쿼드스포츠 간의 긴밀한 협력을 상세히 전하며 이번 대회가 국제 여성 프로골프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뷰티의 상징이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리쥬란과 골프의 만남에 주목했다. 태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K-뷰티 브랜드와 스포츠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영국 B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K-뷰티는 전 세계 피부 관리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 지위를 얻었다. 태국 등 동남아에서 리쥬란 등 K-뷰티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출발은 K-뷰티이지만 그 성공 여하에 따라 K-전자, K-푸드, K-패션, K-컬처 등 지평이 넓혀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그런 점에서 리쥬란 챔피언십은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위한 마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쥬란 챔피언십 탄생의 산파나 다름없는 쿼드스포츠 이준혁 대표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들과 동남아 각국 공공기관의 KLPGA투어 대회 개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한다.

리쥬란 챔피언십에 태국 관광청과 체육청이 서브 스폰서로 참여한 것부터가 높은 관심의 방증이다.

태국 등 동남아를 베이스 캠프로 글로벌 스포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쿼드스포츠는 2015년 처음 시작한 KLPGA의 IQT(International Qualifying Tournament)를 올해로 9년째 운영하는 등 KLPGA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동남아 대회 개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KLPGA투어와 LPGA투어는 올 시즌 나란히 31개 대회가 치러진다. LPGA투어는 동남아에서 3개 대회를 개최한 뒤 미국 본토로 건너가 본격적 시즌에 돌입한다.

만약 KLPGA투어가 오는 4월 국내 개막전 이전에 동남아에서 몇 개 대회를 치를 수만 있다면 KLPGA투어는 양적인 면에서 LPGA투어를 능가하게 된다.

그럴 경우 지난해 3월 제15대 회장에 취임한 김상열 회장의 역점 사업인 KLPGA투어의 세계화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동남아를 강타하고 있는 K-컬쳐 열풍에다 현지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무기인 쿼드스포츠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결코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KLPGA투어의 세계화는 이재명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사우스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데 있어 전략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투어가 국익에 기여할 구체적 역할은 ‘스포츠 외교’를 통한 고위급 네트워크 형성, 국내 기업의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 스포츠 ODA(공적 개발 원조)와 기술 전수, ESG 경영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 등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KLPGA는 강력한 마케팅 파트너로 활용 가능하다는 얘기다.

K-컬처와 K-Golf를 결합한 복합 문화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해 후원 기업들의 제품(전기차, 화장품, 가전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신바람이 난다.

그런 점에서 KLPGA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사우스 정책을 가장 부드럽고 실질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실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소프트 파워 플랫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KLPGA의 세계화와 3월 태국에서 개최될 올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성공 여부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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