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북돋는 ‘세종문화상’…강수진·김혜자 뒤이을 주인공은

하남현 2026. 1.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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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공연하는 모습.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지난해 세종문화상 ‘국민문화복지 및 다양성’ 부문에서 수상했다. [연합뉴스]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한국 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장려하는 ‘세종문화상’ 시상식이 오는 5월 15일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에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5일까지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세종문화상은 한글 창제를 비롯한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2년 제정됐다.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공로자를 발굴하고 격려해왔다. 훈격은 대통령 표창이다.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2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그간 세종문화상은 지난 1990년 제정된 ‘한글 발전 유공’ 포상과 함께 주로 한글날(10월 9일) 전후에 시상해왔다. 지난해부터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며 세종문화상도 이에 맞춰 수상 날을 5월 15일로 옮겼다. 한글 창제를 넘어 세종대왕의 문화유산 전반을 조명하려는 취지다.

올해 포상 부문은 ▶한국어 및 한글 ▶문화예술 및 인문과학 ▶국민문화복지 및 다양성 ▶문화교류협력 세계화 등이다.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확장됐는지가 심사 기준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및 한글’ 부문은 한글 창제의 원리와 한국어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조해 문해력 증진 및 현대인의 삶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 및 단체가 수여 대상이다. ‘문화예술 및 인문과학’ 부문은 문화예술의 창조적 융·복합, 기술적 혁신과 전통문화의 계승 및 인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들이 해당한다. ‘국민문화복지 및 다양성’ 부문의 경우 차별 없는 문화복지 실현, 문화 다양성, 인류애 실천 및 공익성 증진에 기여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문화교류협력 세계화’ 부문에서는 문화를 통한 우호적 국제 관계 형성과 한국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자를 수상 후보자로 추천받는다.

그동안 모두 207명(단체 포함)이 세종문화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한국어 및 한글)와 미술가 이수경(문화예술 및 인문과학), 관현맹인전통예술단(국민문화복지 및 다양성), 박은관 시몬느 엑세서리 대표(문화교류협력 세계화)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는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장한나 지휘자 겸 첼리스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세종문화상 예술 분야에서 수상했다. 배우 김혜자, 가수 김장훈 등은 봉사 부분의 상을 받았다. 알렉상드르 기유모즈 프랑스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2015년 한국문화 부문)와 같은 외국인 수상자도 배출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이 오늘날 한국 문명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점을 기리고, 애민·자주·실용·실천이라는 세종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공로를 제대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세종문화상의 고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신 소설가는 지난해 본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세종문화상은 한글과 세종대왕 정신의 미래 확장, 국제 문명화를 추구하는 발화점이 분명하다”며 “K 컬처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북돋우며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문명으로 발돋움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상 후보자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자공문, 전자우편, 등기 우편 중 편한 방법으로 추천하면 된다.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하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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