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색깔에 따라 발냄새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어요. 얼핏 들으면 유사 과학 같지만, 실제로도 반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냄새의 주범은 색깔이 아니라 염색 과정과 섬유 구조가 커요. 겨울이 되면 통풍 안 되는 부츠와 두툼한 양말이 발을 밀봉하죠. 이때 발은 사우나가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세균들이 파티를 열어요. 발냄새는 땀 자체가 아니라, 땀을 먹고 자라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지방산 냄새입니다.
발냄새 줄이는 꿀팁. 언스플래쉬
그럼 왜 '검은 양말 신으면 발냄새가 더 난다'는 말이 돌까요. 진한 색 양말은 염색 공정이 더 많고, 섬유 조직이 빽빽하게 가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기성이 떨어지면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습기가 세균한테는 최고급 뷔페가 돼요. 반대로 밝은색이나 무염색에 가까운 양말은 섬유 조직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공기 순환이 잘 되죠. 물론 모든 검은 양말이 범인인 것은 아닙니다. 면 100%에 통기성 좋은 구조라면 색깔이 뭐든 냄새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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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재 고르기
그렇다고 겨울마다 메주를 담글 순 없잖아요. 발냄새를 덜 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면보다는 기능성 소재를 고르세요. 메리노울이나 쿨맥스 같은 흡습·속건 섬유는 땀을 빨아들이고 빨리 말려서 세균이 정착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울인데도 냄새가 덜 나는 이유는 천연 항균 성분 덕분입니다. 그리고 두꺼운 양말 한 켤레보다는 얇은 양말 두 켤레를 신는 게 냄새가 덜해요. 안쪽 양말이 땀을 흡수하고 바깥쪽 양말이 습기를 분산시켜, 발 안의 습도를 낮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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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교체
같은 신발을 이틀 연속 신지 않는 것만으로도 발냄새는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신발 안은 밤새 자연 건조만으로는 습기가 다 빠지지 않습니다. 하루 쉬게 해주면 세균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여기에 신발 안에 베이킹소다를 소량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를 동시에 잡아줍니다. 소다의 약알칼리 성질이 산성 냄새를 중화해 주거든요. 대신 아침에 꼭 털고 신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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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씻기
발을 씻을 때 발바닥만 문지르지 말고, 발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세균은 늘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해요. 세균은 습한 걸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