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yeon·sunbae·officetel…옥스퍼드사전에 K단어 8개 추가

권민지 2026. 1.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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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빙수·아줌마·찜질방·코리안 바비큐 등도 올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뚜기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가 출간하는 영어사전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 고유의 단어 ‘라면(ramyeon)’ ‘선배(sunbae)’ ‘오피스텔(officetel)’ 등이 새로 올랐다.

옥스퍼드영어사전(OEC) 한국어 컨설턴트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빙수(bingsu)’ ‘찜질방(jjimjilbang)’ ‘아줌마(ajumma)’ ‘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que)’ ‘해녀(haenyeo)’ 등 한국 문화 관련 단어 8개가 추가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달고나(dalgona)’ ‘막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가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 고유의 단어가 추가됐다.

1884년 처음 출판된 옥스퍼드영어사전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한국 관련 단어는 드물게 추가되다가 2000년대 들어 한류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대박(daebak)’ ‘오빠(oppa)’ 등 26개 단어가 한 번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단어들도 한류의 영향으로 사용빈도가 크게 높아진 것들이다. ‘라면’과 ‘해녀’도 이에 해당한다. 일본 고유 단어인 ‘라멘(ramen)’과 일본 해녀 ‘아마(ama)’는 이미 올라있었다.

케어 교수는 “몇 년 전에도 해녀를 올리려 했지만 영어로 된 연구나 자료가 많지 않아 여의찮았다”며 “최근에는 해녀 소재 드라마로 해녀에 대한 인지도와 영어권 언급이 많아지면서 수월하게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한 해녀 캐릭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찜질방’ ‘빙수’도 한국 문화의 인기로 언급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사전에 올랐다.

영어권의 ‘시니어(senior)’와는 의미가 다른 ‘선배’도 추가됐다. 영어권에 없는 호칭이나 관계를 가리키는 ‘누나’ ‘막내’ ‘형’ 등은 꾸준히 사전에 오르고 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영어에서 쓰이는 과거와 현재의 50만 개 단어 및 구문이 뜻, 어원, 예시와 함께 담겨있다. 예시로는 소설, 논문, 언론 기사, SNS 게시물 등에서 실제 사용된 문장이 들어간다.

실제 영어 사용자가 많이 쓰는 영어 단어가 사전에 오르는 만큼 한국 문화에서 온 단어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사용자들이 주로 어떻게 쓰는지 따른다고 케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 번 들어간 단어는 시간이 지나 단어가 쓰이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며 “글로벌 언어인 영어에 흔적을 남기는 게 후대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한류가 오랫동안 영향을 주려면 영어권에서 서적 출판과 연구 발표가 많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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