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김현지와의 녹취 있다”…공천 의혹에 국힘 “특검해야”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1.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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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김현지에 전달했지만 사건 무마돼”
野 “당시 당대표실 차원의 의도된 은폐”
개혁신당 “현 선거제·시스템 전면 개편하라”
2020년 3월 26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서울 동작갑(왼쪽), 이수진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경제위기 대상자에 대한 긴급 재난극복수당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이른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연일 논란이다.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까지 나오며 국민의힘에선 특검까지 거론해 시끌시끌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녹취를 들어보면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1억원을 돌려주고 끝날 사안인데 김경 의원에게 단수공천장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선우 의원이 자신 있게 단수공천을 할 수 있었던 뒷배는 김병기 의원보다 더 윗선의 누군가일 것”이라며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 논쟁이 불붙게 된 배경에는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언론에 “(보좌관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통화했고, 김 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말한 내용이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청래 당시 수석최고위원한테도 김 의원의 사건이 왜 처리되지 않느냐고 문의했지만 묻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당대표를 믿고 김 의원 관련 비위를 고발했던 이들은 모두 공천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았다”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검증위원장을 맡았던 김병기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직권으로 조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병기 의원을) 지켜주려 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데는 김 의원 덕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이 대표를 대신해서 기존 주류를 전부 컷오프시키고 당을 친이재명계로 재편하지 않았냐”며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의원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폭로가 나오자 국민의힘에선 특검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원서를 뭉갤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당시) 당대표와 김현지 보좌관밖에 없다”며 “김현지 보좌관에게 접수된 탄원서가 범죄 혐의자인 김병기 의원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부패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탄원서는 어떠한 진상 조사나 조치 없이 비리 의혹의 당사자에게 되돌아갔다”며 “행정 착오의 문제가 아니라 김현지를 중심으로 한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차원의 의도된 은폐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헌금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선거 시스템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매관매직 구조가 악착같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행 공천 제도는 조직폭력배의 상납 체계이자, 동물의 왕국 식 부패 먹이사슬”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식 구조가 유지되는 한 공천 헌금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선거구제를 포함한 선거 시스템 전반을 손보고, 공천 헌금의 악습을 당신들 손으로 도려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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