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가현 야마무라 마을 산신제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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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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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먀 마을에서 여는 산신제입니다. 야마무라 신사 구지 직원이 부정을 씻고, 복을 빌고, 산신제를 진행합니다. |
| ⓒ 박현국 |
한 일 두 나라 모두 오래전부터 지내오던 산신제는 이제 거의 사라지거나 없어졌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산신을 섬길 만큼 민간신앙에 관심도 없고, 산촌이나 농촌에 산신제를 지낼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에도 여러 곳에 산신 신앙이 남아 있었으나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가현에서는 오래 전 거의 모든 마을에서 새해 아침 일찍 마을 뒷산 입구나 정해진 곳에서 산신제를 지냈습니다. 이제 점점 사라져 마을 사람들이 순번제로 간단히 제물만 진설하고 마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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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서 준비한 제물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볏짚을 주로 사용합니다. |
| ⓒ 박현국 |
시가현 산신제 제물 가운데 빠지 않는 것이 츠도입니다. 츠도는 볏짚을 반으로 접어서 묶고 접힌 곳에 작은 돌이나 모찌 찹쌀떡을 넣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전해 온 것이라고 하지만 산신이 여신이라는 점에서 여신을 위한 남성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제물 가운데 밥을 직접 짓기도 합니다. 지은 밥은 산신제가 열리는 곳까지 직접 가지고 가서 산신에게 올리고 음복으로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서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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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준비하여 산신제를 여는 곳에 진열해두었습니다. 이곳은 시가현 고카시 소마나카 마을입니다. |
| ⓒ 박현국 |
남신과 여신을 결합시키는 의식을 하고 제물로 사용한 밥과 술들을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이때 두 줄로 서서 마주 보고 있는 마을 사람들 사이로 어린이가 기를 들고 뛰어가면 서 있던 노인들이 어린이의 엉덩이를 '츠도'로 두드리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사람들이 서로 축하하고, 행복과 건강을 비는 행동은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가현 사람들은 산신제라는 의식을 통해서 마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고 서로 알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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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사람들이 산신제를 마치면서 음복을 하고 있습니다. |
| ⓒ 박현국 |
JR오사카역이나 교토역에서 비와코선 전차를 타고 구사츠에 가서 구사츠선 전차로 갈아타고, 기부가와역에서 다시 오우미철도로 갈아타고 미나구치마츠오역에서 내려 3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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