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수 여론조사 출렁…김성·곽태수·윤명희 3강 구도 가나?

김영균 2026. 1. 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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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우세 속에 현 군수에 대한 민심 이반 지적도
전 곽태수와 현 윤명희 전남도의원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3강 구도 뚜렷 분석도
곽태수 전 전남도의원(왼쪽부터), 김성 장흥군수, 윤명희 전남도의원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장흥군수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면서 선두로 분류되는 김성 현 군수에 대한 민심 이반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 군수와 곽태수 전 전남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여성 가점이 적용되는 윤명희 전남도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맞물리며 ‘3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모노리서치가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의뢰로 지난달 13∼14일 실시한 장흥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성 군수는 27.4%를 기록했다. 곽태수 전 도의원(27.3%)과의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70%를 넘는 지역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 현직 단체장이 전·현직 도의원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장흥신문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9일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군수가 41.4%로 1위를 기록했다. 불과 2주 만에 지지율이 14%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사 대상과 방식, 조직력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역별 지표를 보면 한계도 드러난다.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김 군수는 장흥읍과 일부 내륙권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나, 관산·대덕·회진 등 3개 권역에서는 곽 전 의원이 30.8%로 김 군수(26.0%)를 앞섰다. 군정 성과 체감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심판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군수에 대한 군정 평가에서 부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심 이반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김 군수의 군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3%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2.0%로 과반을 넘었다. 지지도보다 부정평가가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김 군수의 군정 운영 평가는 긍정 43.1%, 부정 43.7%로 부정 평가가 다소 앞섰다. 두 조사 모두 군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가 무선 92%, 유선 8% 비율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응답률이 낮은 유선층을 중심으로 표심 이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성 출마자인 윤명희 전남도의원의 상승세도 변수다. 지난 13∼14일 조사에서 13.5%를 기록한 데 이어 29일 조사에서는 15.0%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경선 규정상 여성 후보에게 부여되는 가점을 적용할 경우 후보자간 3자 구도는 수치 이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은 여론 흐름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김 군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경선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 지지율뿐 아니라 군정 성과, 도덕성, 리더십, 공약 이행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당은 자체 여론조사에 이어 10∼11일 PT 평가를 통해 기초단체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거나 우세한 현재 흐름은 김 군수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성 군수의 지지율은 견고하다기보다 조사 방식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구조로 보인다”며 “현역 프리미엄이 약해지는 순간 선두 구도는 언제든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미 ‘김성 재신임’이 아니라 ‘김성 이후’를 놓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장흥신문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9일 장흥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무선 24.0%, 유선 4.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는 장흥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이 응답했다. 응답률(가상번호 100%)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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