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시 용인' 큰 변화 대비해 갖춰진 공동체로 '전환점'
[용인시민신문 임영조]
2025년 한해를 기록할 시점에 왔다. 개인사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에도 2025년 아주 선 굵은 흔적이 곳곳에 남겨졌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시 겪어야 했으며, 용인경전철 사업 문제를 지적한 용인시민은 12년 만에 주민소송을 법적 승리로 이끌었다. 용인 프로축구단이 창단 준비에 들어가 2026년부터 시민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사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기반시설 확충도 뒷받침되고 있다.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용인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 대법원이 전임 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7월 16일 용인시장을 상대로 낸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재상고 사건에서 전임 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부분에 대해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풀려진 수요 예측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용인시에 손해를 입힌 전임 시장과 수요예측 용역을 한 공공기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 판단을 받아들인 것이다.

용인특례시가 추진하는 시민프로축구단 가칭 '용인FC'가 2026시즌 K리그2 참가를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용인FC가 6월 27일 제출한 신청서에는 미르스타디움을 홈경기장으로 활용하고, 2026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용인FC는 K리그 가입 신청으로 프로축구 창단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나서자 전국 곳곳에서 불법 계엄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용인시민들도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참석은 물론, 용인에서도 매주 집회를 열었다.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용인대학교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열고 12․3 계엄을 불법으로 보고 윤 전임 대통령 체포와 파면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용인시민으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용인비상행동'은 매주 목요일 수지 기흥 등에서 집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비상행동은 2월 27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국헌문란과 법률 위반을 지적하며 헌재의 즉각적인 파면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후 시민들은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탄핵에 따라 치러진 6월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3년 만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49.42%의 득표율로 1천728만여 표를 얻어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용인시의 세 지역구별 개표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처인구에서 총투표수 18만 5천635표 중 9만 4천272표(51.12%)를 획득하며 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
|
| ▲ 이마트트레이더스구성점 내 조아용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 제공 용인특례시 |
| ⓒ 용인시민신문 |
수지구 죽전동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1층에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 팝업스토어가 2월 24일 개장했다.
시는 이마트, 용인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조아용과 이마트가 함께하는 팝업스토어 협약식'을 맺고, 용인 지역 내 7개 이마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용인특례시는 또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오프라인 건의함 '조아용 톡톡함(talk! talk!)'을 시청과 3개 구청에 설치하고 7월 18일까지 운영했다.
용인특례시는 28년 만에 용인을 상징하는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를 확정 발표했다. 9월 10일 용인시의회 본회의에서 '용인시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가 최종 확정됐다.
|
|
| ▲ 용인시의회 전경(사진출처=용인시의회 홈페이지) |
| ⓒ 용인시민신문 |
임기 1년여를 앞둔 용인시의회 2025년은 유달리 시끄러운 일들이 이어졌다.
용인특례시의회 하반기 당내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남홍숙 의원과 장정순 의원이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용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1월 10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남홍숙 의원에 대해 '30일 출석정지', 장정순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결정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이 남 의원에 대한 윤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보다 낮은 징계를 결정한 데 대해 '솜방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0월에는 용인특례시의회가 의회사무국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제명했던 김운봉 전 부의장이 법원에서 제명 취소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는 "가해자의 손을 들어준 부당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졌다. 당사자인 김운봉 의원은 현재 의회에 출석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
| ▲ 용인시 장애인수영팀. |
| ⓒ 용인시민신문 |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 씨름팀을 비롯해 육상, 조정, 검도 등 4개 종목에서 잇따라 메달을 따내며 용인시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대한민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3월 21일 '2025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3연속 우승하는 등 용인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
| ▲ 용인 역북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등은 9일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의 행정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
| ⓒ 용인시민신문 |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조택조합에 따른 조합원 피해를 막기 위해 용인시가 사실상 전쟁 선포에 나섰다.
시는 4월 자체적으로 14개 지역주택조합을 대상으로 서면 검토와 현장 조사를 병행한 실태점검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모집 광고의 적정성, 정보공개 수준, 조합원 가입 철회 절차의 명확성, 자금 운용의 적절성, 총회 의결 절차, 홈페이지 운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11월에는 용인특례시가 지역주택조합 사업 과정에서 반복되는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주택조합 피해사례집'을 발간했다. 제작을 마치진 사례집은 시청과 각 구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비치와 함께 누리집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사례집에서는 허위·과장 광고, 불투명한 조합 운영, 추가 분담금 발생, 시공사 미확정 상태에서 대형 브랜드를 내세운 홍보 방식 등 대표적 피해 유형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팹, Fab) 건축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2월 21일 용인특례시가 1기 팹과 지원 시설을 포함한 총 19동의 건축을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조기 가동을 위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1기 팹 건축허가에 필요한 소방설비 등의 성능 위주 설계심의 등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자마자 당일 건축을 허가했다.
|
|
| ▲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착공식 모습 |
| ⓒ 용인시민신문 |
용인특례시는 3월 11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컨벤션 시설을 포함한 마이스(MICE) 산업, 주거, 교통, 문화가 어우러진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2030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및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와 연계해 세계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약 275만㎡(약 83만 평)에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경기도,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애초 착공 예정이던 2023년보다 조금 늦은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은 △첨단 지식산업센터 △주거단지 △상업 및 업무시설 △교통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시티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를 통해 경제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용인산 아열대 작물, 기술적 가능성 입증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8월 11일 처음으로 수확한 애플망고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이날 애플망고 품질과 시장성을 직접 평가했다.
센터는 2023년 1152㎡ 규모의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을 설치하고, 2024년부터 만감류(한라봉·레드향·천혜향)와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물 실증재배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바나나 수확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애플망고 수확으로 아열대작물 재배의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
|
| ▲ 보라산 백제고분군 석곽묘에서 출토된 직구단경호/사진 제공 용인시 |
| ⓒ 용인시민신문 |
기흥구 보라산에서 백제 전기 한성기(4세기 이후) 석곽묘 3기가 발견되며 1600여 년 전 백제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용인특례시가 한국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올해 7월부터 진행한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석곽묘에서는 당시 백제인들의 신분과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장품이 나왔다.
용인시는 출토 유물의 성격으로 봐서 고분군이 4세기 이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제가 한성(현재 서울)을 수도로 삼았던 한성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백제의 세력이 용인 지역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시의회 이상일 시장 정면 비판전
임기 막바지에 이른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의회 의원간 정면 비판이 극에 이른 한해로 평가될 전망이다. 4월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윤미 의원(비례대표)과 박희정 의원(보라·동백3·상하동)은 잇따라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시장의 시의회 대응 방식과 최근 언론 대응 행태를 "협치 파괴", "공식 사과 대상"이라며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이 시장은 3월10일 '5분 자유발언' 당시 나온 박희정 시의원의 발언을 상세히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19일 시의회에 보냈다.
이에 박희정 의원은 "시장 명의로 전달된 5분 발언 답변서와 반박 기사에 '어불성설', '어이없다', '실소를 금치 못할 주장' 등 표현이 사용됐다"며 "이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향한 조롱이며 협치를 파괴하는 명백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
|
| ▲ 2022년부터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이 11월 1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
| ⓒ 용인시민신문 |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김량장동 529번지에 새로 건축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에서 4월 28일 개관식을 열고 정식으로 버스노선 운영에 들어갔다.
1994년 건립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성 확보와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시는 2022년 8월 175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881.7㎡) 규모로 재건축 공사를 진행, 지난해 11월부터 임시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2월 준공했다.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경남여객에 위탁됐으며, 경남여객은 앞으로 3년간 터미널을 관리 운영한다.
시장 홍보 '현수막' 압수수색까지
용인시가 민간단체 명의로 시장 공약이나 성과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제작하는 데 예산을 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9월 10일 용인시청에 수사관을 보내 행정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인철 의원 등 9명은 2024년 12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조직을 이용해 현수막을 유관단체 이름으로 걸고 시 예산으로 현수막 비용을 집행해 유관단체를 관변단체로 전락시켰다"며 용인시에 감사를 통한 진실 규명과 지시자가 누구인지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
|
| ▲ 반딧불이시민모임 회원들이 반딧불이 서식지에서 애벌레가 먹을 다슬기를 투입하고 있다. |
| ⓒ 용인시민신문 |
용인반딧불이시민모임은 5월 8일 경안천 상류인 처인구 운학동 대곡교 인근 습지와 환경부가 녹지조성사업으로 조성한 수풀로에서 반딧불이 애벌레와 애벌레 먹이인 다슬기를 방사했다. 시민모임은 반딧불이를 서식지를 찾아 보존 및 복원 활동을 펼쳐온 시민들이 2024년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다.
시민모임이 대곡교 일대에 애벌레와 다슬기를 방사한 이유는 습지 등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용인에서 유일하게 3가지 반딧불이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
|
|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특례시장들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신정훈 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에게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
| ⓒ 용인시민신문 |
특례시로 전환된지 3년이 지났지만 2025년 한해도 여전히 도시 규모에 걸맞은 법적 권한을 부여 받지 못했다. 이에 올해도 용인시를 비롯한 5개 특례시 시장단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특례시시장 협의회는 12월 국회를 찾아 ▲특례시의 법적 지위 명확화 ▲행정 기능 확대에 걸맞은 재정 특례 △실질적인 사무 이양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특히 현행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특례시를 시·군·구와 구별되는 독립된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로 명시해 특례시 법적 지위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했다.
또 광역시 수준에 버금가는 행정 기능을 수행하는 특례시가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정교부금 조성 재원을 현행 47%에서 67%로, 징수교부금 교부금을 3%에서 10%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V0' 김건희부터 김병기 '사모총장'까지...사모는 어쩌다 권력이 됐나
- 김병기·강선우 사태의 본질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 한동훈 '당원 게시판' 해명, 뒤집는 증거들
- '남아공서 백인 농민 조직적 살해'? 우리가 마주할 의외의 진실
- 집안을 뒤덮은 희귀한 비린내, 화를 가라앉힌 결정적 이유
- '1억 관객 시대' 재편된 한국영화... '보릿고개' 넘어설 수 있을까
- 27년 만의 성과, 한강버스 논란... 한해 교통 이슈, 싹 정리해 보니
- '디도스' 최구식 전 의원 입당설... 민주당 진주 당원들 "반대"
- 추가 공개된 '쿠팡 김범석 대화'... 고 장덕준 CCTV 검토 정황도
- 윤석열에 맞서... 헌법이 부여한 권리로 헌법을 지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