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경험을 후배들에게” 자립준비청년의 멘토로

김아영 2025. 12. 29.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겠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서연지(26)씨는 보육원을 퇴소한 2021년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다.

작가로 활동 중인 자립준비청년 이선(24)씨도 어려운 시간을 극복했다.

한국고아사랑협회(공동대표 이성남 노주현)는 27일 서울 금천구 아쿠아픽 코이노니아홀에서 '2025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서씨를 자립준비청년상, 이씨를 자립우수상, 최씨를 희망도전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 시상
한국고아사랑협회가 27일 서울 금천구 아쿠아픽 코이노니아홀에서 ‘2025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수상자인 최은진 서연지 이선씨가 꽃다발과 상장,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겠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서연지(26)씨는 보육원을 퇴소한 2021년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다. 남서울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를 졸업한 서씨의 꿈은 장애인스포츠지도자였다. 하지만 장애인을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위해서는 차가 필요했다.

서씨는 쉬지 않고 일했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부터 특수체육 강사, 음식점 서빙까지 한 주에 서너 개의 일을 병행하는 시간이 많았다. 2~3년간 치열한 시간을 보낸 끝에 2023년 대출 없이 차를 구매했고 장애인스포츠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현재 아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 9급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후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작가로 활동 중인 자립준비청년 이선(24)씨도 어려운 시간을 극복했다. 그는 2020년 경남 진주의 그룹홈을 퇴소한 후 경상국립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면서 생기는 괴리감은 그를 은둔 고립 청년으로 내몰았다.

“1년 넘게 아무도 안 만나면서 게임을 하거나 TV만 봤죠. 밤마다 울었어요.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무작정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했어요.”

부사관 입대를 위해 훈련소에서 한 달간 훈련받는 기간에 책을 읽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독서를 좋아했던 자신의 모습을 본 그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나아가기로 했다. 이씨는 2023년 수필 ‘세상은 나를 두 명으로 봅니다’에 이어 올해 중편소설 ‘버려진 도시, 아티카’를 출간했다. 예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최은진(29)씨는 초등학생 때 아버지를, 중학교 입학 무렵 어머니를 여의고 두 동생과 함께 인천의 한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는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부 시절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어요. 단체의 장학금 지원으로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공부의 한을 풀었습니다.”

현재 최씨는 한 재단의 홍보팀에서 시설 아동 결연후원 관련 업무를 맡고 있으며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고아사랑협회(공동대표 이성남 노주현)는 27일 서울 금천구 아쿠아픽 코이노니아홀에서 ‘2025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서씨를 자립준비청년상, 이씨를 자립우수상, 최씨를 희망도전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최씨는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이 ‘나도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라고 희망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올해의 자립준비청년상’을 정례화해 매년 1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자립에 안착한 자립준비청년을 발굴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이성남 대표는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자립을 준비하는 후배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