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통계적으로 이기기 어려워”…자신감 잃었나

임성수 2025. 12. 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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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 전망에 대해 "통계적으로 보면 이기기 어렵다"며 다소 회의적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경제 정책이 'A+++++'라고 과시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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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사람들이 이해하는데 시간 걸려”
NBC 여론조사에도 지지율 하락…소득 5만 달러 미만 미국인들 45% “재정 상황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 육군 대 해군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 전망에 대해 “통계적으로 보면 이기기 어렵다”며 다소 회의적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경제 정책이 ‘A+++++’라고 과시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전망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창출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이 모든 돈이 자동차 공장, 인공지능 등 수많은 것을 건설 중”이라면서도 “이것이 유권자에 어떻게 반영될지 예측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일만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자금이 언제 효과를 낼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거의 1년이 지난 가운데, 그는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 문제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유권자들의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435석) 전원과 상원(100석)의 약 3분의 1을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은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을 내줄 경우 트럼프의 레임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역사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사람들조차도 “중간선거에서 졌다”며 “그것이 우리를 가로막는 유일한 요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방대법원이 심리 중인 상호관세에 대해 불리한 판결이 날 경우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에) 다른 방법도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고, 국가 안보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기 취임 뒤 다르게 접근했더라면 더 좋았을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없다”며 “미국에 투자된 자금은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 많다.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는 국경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년에 전국을 돌며 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한편 N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2%를 기록, 지난 3월 45%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64%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해 3월 당시 60%보다 4%포인트 늘었다. 재정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41%가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35%는 더 나빠졌다, 24%는 더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응답자자에서는 45%가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미국 성인 2만2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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