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메시가 해냈다! 인터 마이애미, 창단 첫 MLS컵 우승 [더게이트 해축]

배지헌 기자 2025. 12. 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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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 밴쿠버 3대 1 제압
-메시 2도움 활약, MVP 수상
-알바·부스케츠는 은퇴 경기서 우승
정상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사진=MLS 공식 SNS)

[더게이트]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미국 프로축구(MLS) 정상에 올려놨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대 1로 꺾고 첫 MLS컵을 들어올렸다. 메시는 골은 없었지만 2도움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ESPN은 "메시는 우승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며 "2023년 7월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첫 MLS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전했다.
정상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

메시의 압박이 만든 결승골

경기는 마이애미가 압도했다. 전반 8분 메시가 중앙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타데오 아옌데에게 연결했다. 아옌데의 크로스를 밴쿠버 수비수 에디에르 오캄포가 자책골로 밀어넣으며 마이애미가 앞서갔다.

밴쿠버는 후반 15분 알리 아메드의 동점골로 반격했다. 아메드의 슈팅이 늦게 바운드되며 마이애미 골키퍼 로코 리오스 노보의 손끝을 넘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밴쿠버의 이변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메시가 다시 나섰다. 후반 26분 메시는 상대 진영에서 밴쿠버 미드필더 안드레스 쿠바스를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쿠바스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망설이다 메시에게 공을 내줬다. 메시는 곧바로 질주하는 로드리고 데 파울에게 패스했고, 데 파울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플레이오프 내내 메시의 수비 가담을 강조해왔다"며 "메시는 압박으로 수많은 골을 만들 어냈고, MLS컵 우승의 최대 고비에서 또다시 해냈다"고 평가했다.

밴쿠버에겐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후반 17분 에마누엘 사비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한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따라 굴러가 반대편 골대를 또 맞았다. 사비가 리바운드를 노렸지만 혼전 속에서 다시 골대를 맞혔다. 세 번이나 골대를 맞힌 불운이었다.

디애슬레틱은 "결승전은 보통 근소한 차이로 결정된다"며 "이보다 더 근소할 수 없었고, 잔인하게도 10분도 안 돼 마이애미가 앞서갔다"고 전했다.

추가시간 6분에는 메시가 다시 한 번 도움을 보탰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아옌데가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인 9호골을 터뜨리며 3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상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

메시의 46번째 우승컵

메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단일 MLS 플레이오프 최다 공격포인트(15개) 기록이다. ESPN은 "메시는 플레이오프 12골 모두에 관여했다"며 "MLS컵이 걸린 경기에서도 메시가 첫 골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은 메시의 46번째 우승 트로피다. 마이애미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다. 2023년 리그스컵과 2024년 서포터스 실드에 이어 MLS컵을 차지했다.

메시는 ESPN과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사람들을 위해 MLS 목표를 이뤄서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며 "아주 새로운 클럽이지만 이전에도 우승했고, 이번엔 진짜 목표였던 MLS 정복과 미국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36세 요르디 알바와 37세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두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알바는 바르셀로나에서 11년간 뛰며 라리가 6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2012년 유로컵을 들어올렸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15년간 722경기를 뛰며 32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143경기에 출전해 2010년 월드컵과 2012년 유로컵을 우승했다.

디애슬레틱은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포지션을 다른 방식으로 혁신했다"며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끝낸 건 딱 어울리는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베컴은 2013년 은퇴하며 MLS 계약에 포함된 할인된 가격으로 프랜차이즈를 창단할 권리를 받았다. 베컴은 마이애미를 선택했고, 2018년 1월 정식으로 창단했다. 당시엔 경기장 건설 계획조차 없었다.

ESPN은 "이제 마이애미는 MLS 30년 역사에서 16번째 우승팀이 됐다"며 "최근 5년간 5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리그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컴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며 "메시는 마이애미 생활을 즐기려고만 온 게 아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마이애미를 사랑하지만, 메시는 우승하러 왔다. 그게 레오의 본질이다. 승자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38세 메시는 2024 MLS MVP에 이어 올 시즌도 수상이 유력하다. 계약상 40대 초반까지 마이애미에서 뛸 수 있다. 다음 시즌부터 마이애미는 마이애미 국제공항 근처 새 경기장에서 2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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