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묻은 개" 친윤 윤한홍 직격에 얼굴 굳은 장동혁
[곽우신,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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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한홍 의원. |
| ⓒ 남소연 |
윤한홍 국민의힘 국회의원(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이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우리 자신들이 더 비판할 자격 갖추자"라며 그렇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라고 그를 직격했다. 장 대표의 얼굴이 굳어졌다. '친윤' 중에서 윤석열과 '단절'을 처음으로 공개 요구한 목소리였다. 그것도 이재명 정권 출범 6개월을 맞아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당내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에서 였다.
장 대표는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및 내란사태 1주년이자 본인 취임 100일을 맞아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선언했다(관련 기사: 반성 아닌 '내란 옹호' 택한 국힘... 장동혁 "의회 폭거 막기 위한 계엄" https://omn.kr/2g9b7).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장동혁 단절론'마저 거론되고 있다(관련 기사: 계엄 사과 없는 국힘 대표, 고개 드는 '장동혁 단절론'..."이대로면 망한다" https://omn.kr/2ga7t).
그러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PK 의원이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다' 이런 얘기 더 이상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은 것이다. "이미 고립이 시작됐다"라는 당내 분위기가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이전까지 소장파나 친한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비판보다 훨씬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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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 맨 앞이 윤한홍 의원. |
| ⓒ 남소연 |
그런데 윤 의원은 본인의 발언 순서가 되자 작심한 듯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도 만만하지 않다"라며 "사법농단, 국정농단을 저지르고 대장동 항소를 포기하는 정말 상상 밖의 행동을 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60% 가까이 간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왜 그렇겠느냐?"라며 "우리가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그런 국민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어이없는 계엄"이라며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비상 계엄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하는 그런 평가를 우리가 받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메신저 거부 현상을 벗어나야 우리의 오늘 이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국민들에게 들릴 것이다. 그래야 오늘 이 '이재명 정부 6개월 비판'이라는 메시지도 국민에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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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가 윤한홍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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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대표를 포함한 당내 일각에서 계엄의 원인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 아무리 그래도 계엄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었다"라며 "계엄을 벗어 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당이 살고 우리 당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사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 준 그 지지 세력, 또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 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라며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닌가?"라는 제안이었다.
윤 의원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느냐? 우리가 이 계엄조차 벗어 던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내란 딱지로 1년을 우려먹고 있다"라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고,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 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말 아끼는 대변인... "깊이 공감한다" 호응도
윤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당은 바로 진화에 나서며 거리를 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비공개 발언에서 그와 관련되는 후속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게 정상적인 민주 정당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우리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신 발언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발언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고, 박 대변인도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윤 의원의 발언을 두고 즉각적인 호응도 나왔다. 조은희 국회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 모두발언 전문을 공유했다. 그는 "엊그제 발표한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성명서에 함께한 당사자로서, 오늘 아침 우리 당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회의'에서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께서 말씀하신 인식과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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