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에 중국 관광객 한국으로?...‘중국인 무비자 연장’ 목소리도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2.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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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행 수요 한국으로 이동
신세계·롯데·현대 면세점 실적 회복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중국과 일본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면세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고 면세 매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는 이달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 운항을 중단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발언이 촉발한 여파다. 중국 정부는 즉각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권고했고 이에 따라 일본 여행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일본 관광 대체지로 한국이 부상할 경우 중국 고객 유입이 많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약 700만명으로 이들이 한국으로 방향을 틀 경우 면세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10월 매출이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동점 중국인 FIT(개별여행객) 매출도 같은 기간 30% 늘었다. 롯데면세점 역시 관광객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현대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명품 라인업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를 신규 입점시키며 고급 브랜드 구성을 확대했다. 또한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와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는 할인 행사 ‘현데이’를 통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K-컬처 확산으로 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에도 면세점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더딘 상황이다. 소비 패턴 변화, 고환율 등 달라진 영업 환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외부 환경 변화가 본격적인 반등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무비자 정책 연장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 만큼 외교적 상호주의 차원에서 한국도 동일한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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