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환경미화원 괴롭힘, '힘든 청소차 업무 배치'도 논란

김형호 2025. 12. 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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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운전직 공무원이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 직원들을
괴롭힌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계약직 환경미화원들은 또 다른 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재활용 수거 업무에서 배제되고
무겁고 지저분한 청소차 업무만
3개월 넘게 도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활용 수거차량이 상가밀집 지역 골목을 돌며,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박스,
플라스틱 등을 싣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재활용 수거 업무는
주로 공무직 환경미화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계약직 환경미화원]
"재활용이다 보니까 플라스틱, 캔 위주로 싣다보니 무게도 가볍고 그냥 차에 던지거든요.
저희끼리는 꿀 빤다."

양양군 강현면사무소에는
종량제 봉투 수거 전용 차량 2대와
재활용품 수거 전용 차량 2대가
각각 운행 중입니다.

종량제봉투는 무겁기도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등이 섞여
지저분하거나 악취가 나기 일쑤입니다.

또, 압축장치까지 있어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종량제 수거 차량 2대는
공무직 1명과 계약직 노동자 3명이
3개월 넘게 맡았습니다.

[계약직 환경미화원 (1분 40초)]
"재활용차 운전한 미화원이 한 말이 기간제는
내 차에 안 태울거야, 기간제(계약직)는 재활용 안 태울거야."

재활용품 수거 차량 업무로
바꿔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무직 환경미화원]
"(계근표에) 청소 쓰레기차는 톤 단위, 재활용차는 kg으로 (양이) 나오는데, 다른 읍면 같은 경우는 일주일, 한 달 간격으로 바꾸면서 공평하게 해 준다."

운전직 공무원에게
'계엄령 놀이'와 '꽁초 셔틀',
주식 투자를 강요받는 괴롭힘을 당했던 이들,

바로 이 종량제 수거 청소차에 투입된 노동자들입니다.

업무 배치 상황에 대해
환경미화원 반장에게 묻자
반장은 계약직 노동자들을 배려해
종량제봉투 수거차량에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활용 수거차량 업무가 더 힘들고 전문적이란 겁니다.

[해당 환경미화원 반장]
"재활용차는 던지고 위에 올라가서 정리를 해요. 이제 막 들어온 (계약직) 아이들이 정리할 수 있을까요."

업무 형평성을 묻는 질문에
강현면사무소는 환경미화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 배치를 결정하는 사항이라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양군 강현면사무소 관계자]
"이렇게 이렇게 해서 힘듭니다라고 와서
얘기했으면 저희가 조정하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인데, 자기들끼리 협의해서 하는 거니까."

양양군에는 40여 명의 공무직 환경미화원과
13명의 계약직 청소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계약직 업무 배치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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