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사망 100명 육박... "담배 자주 피워" 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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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화재로 28일 오전까지 순직 소방관 1명을 포함해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소셜미디어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가족과 친인척,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게시물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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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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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대형화재가 휩쓸고 지나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 웡푹코트 주거용 아파트 단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 ⓒ 연합뉴스/AFP |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화재로 28일 오전까지 순직 소방관 1명을 포함해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76명이며, 이 중에서 12명은 상태가 위중하고 28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거의 다 꺼지고 소방 인력이 고가 사다리를 통해 건물 상층부에 진입하면서 실종자의 사망 소식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 소방처 데릭 암스트롱 찬 부처장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셜미디어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가족과 친인척,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게시물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다.
홍콩 정부는 모든 연말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고, 이날부터 홍콩에서 이틀간 열릴 대중음악 시상식 2025 MAMA 어워즈는 본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수공사 노동자들, 현장서 담배 자주 폈다"
화재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앞서 경찰은 아파트 단지의 보수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회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책임자 3명을 중과실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1983년 준공되어 8개 동에 1984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는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로 지난해 7월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보수 공사 비용은 3억3천만 홍콩달러(약 621억8천만 원)이며, 가구당 분담금은 16만∼18만 홍콩달러(약 3천만∼3천300만 원)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설회사가 법규를 어기고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하거나 안전 관리에 소홀하고, 조직적 비리를 저질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 살던 한 주민은 "건설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고, 창틀에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라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불길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대나무 비계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는 가운데 화재 당시 건물을 둘러싸고 있던 대나무 비계(건물 외벽에 임시로 설치하는 작업용 구조물)에 대한 안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건설 현장에서는 대나무를 철사와 다른 금속 재료로 엮어 만든 비계를 흔히 볼 수 있다. 가볍고 저렴하며, 운반이 쉬워서 홍콩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시에서는 흔히 사용된다.
특히 대나무 비계는 붕괴 사고가 나더라도 무거운 철제 비계보다 덜 위험해 야외극장 무대 같은 임시 건축물에도 많이 쓰인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 도시연구센터 에산 노루지네자드 교수는 AP통신에 "강철이나 알루미늄 비계는 불연성이고, 더 강하고, 더 오래 쓸 수 있지만 더 무겁고, 설치가 오래 걸리고,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도가 높고 고층 건물의 경우 철제 비계가 더 안전한 기준선"이라며 "대나무 비계를 사용한다면 엄격한 화재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도 최근 들어 안전상의 이유로 공공 프로젝트에서 대나무 비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나섰지만, 비용 상승을 이유로 건설 업계와 노조 측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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