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작가 등 '한국 관광의 별'

박병희 2025. 11. 27. 08: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주 황리단길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임상춘 작가 등이 올해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한 해 동안 우리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 자원과 관련 단체, 종사자 등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별은 국민, 지자체, 전문가 등의 추천과 평가를 거쳐 선정되며 27일 오후 3시 서울신라호텔에서 '2025년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는 수상 분야를 관광지, 관광콘텐츠, 관광발전 기여자 등 3개 분야로 구분했다. 관광지 부문에서는 경주 황리단길(올해의 관광지) 외에 대구 사유원(유망 관광지), 춘천 김유정 레일바이크(무장애 관광지), 제주 비양도(친환경 관광지)가 선정됐다.

경주 황리단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통과 젊은 감성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지다. 젊은 창업자들이 전통 한옥과 오래된 골목길을 개조해 감성 카페와 퓨전 음식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곳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고분군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 멋스러운 한옥이 경주 황리단길의 매력을 더한다.

지난 3일 경북 경주 도심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의 한 상점 앞에 관광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사유원은 대구 군위 팔공산 지맥을 따라 조성된 정원으로 자연, 건축, 예술이 어우러져 사계절 다른 풍경과 정원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조경가, 예술가들의 손길이 담긴 산책로는 관람객에게 사색과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달리며 자연과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지다. 완만한 경사지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동행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낭만 객차를 도입하고, 무장애 동선, 점자·음성 안내 시스템 등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관광 환경을 조성했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으로,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기암절벽, 초지, 숲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폐기물 최소화와 다양한 친환경 여행 캠페인 추진, 주민·관광객 모두 도보와 자전거 활용 등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관광콘텐츠 부문에서는 함안 낙화놀이(지역특화 콘텐츠), 고창 상하농원(지역상생 관광모델),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이상 혁신 관광정책)이 선정됐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부터 전승된 전통 불놀이로, 한국전쟁 등으로 명맥이 끊길뻔했으나 주민들의 역사 고증 등 노력으로 복원했다. 함안 무진정(함안군 함안면 괴항마을 소재) 연못에서 참숯 가루를 한지로 감싸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연못의 수면 위로 흩날리는 불꽃(낙화)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고창 상하농원은 농어촌 복합 체험형 테마공원으로, 개장 초기부터 '지역과 함께하는 성장'을 원칙으로 채용과 생산, 유통, 사회공헌 등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지역을 우선하고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고창군과 전북권에서 원재료를 직거래로 조달하고, 이를 가공식품, 레스토랑, 체험행사에 활용해 생산-가공-관광이 결합된 순환형 지역경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 관광정책 부문은 도시관광 브랜딩, 관광객 유입 사업, 관광 홍보 캠페인 등 공공에서 추진한 혁신적인 관광정책에 대한 시상으로,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과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다.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은 전국 최초로 지역여행 경비 절반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반값여행'을 추진한 대표적인 지역 관광정책 사례로, 관광객의 재방문을 독려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력과 생활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은 잊혔던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꿈씨 패밀리'라는 가족 캐릭터로 확장, 관광상품과 결합해 도시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도시를 마케팅했다.

관광발전 기여자 부문에는 제주올레(관광산업 발전 기여자)와 임상춘(필명) 작가(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인물)가 선정됐다.

제주올레는 사라진 옛길을 되살려 친환경적 걷기 여행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주 관광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유명 관광지만을 방문하던 기존 여행 방식을 '점과 점을 잇는 선의 여행'으로 확장해 단발성 소비 여행에서 체류형 여행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한국 도보 여행길의 위상을 높였다.

임상춘 작가의 대표작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와 경북, 전남 등 전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 관광지로 이어지게 했다. 드라마 정서가 가득 담긴 촬영지들은 시청자들의 방문을 유도했고, 이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이 K관광'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문체부는 이를 위해 세계 경쟁력을 갖춘 지역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고, 교통·편의·쇼핑·안내 등 방문 환경을 개선해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